워런 버핏의 어록, ‘주식을 영구 보유하라’ 의 진정한 의미

워런 버핏의 유명한 어록중에 “우리는 주식을 영원히 보유한다.” 또는 “주식을 10년간 보유할 수 없으면 단 10분도 보유해서는 안 됩니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버핏은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을때도 있지만 버핏이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대부분 종목들을 장기간 보유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위 말을 언뜻 들어보면 어떤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면 무조건 장기보유하라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버핏이 위와 같이 한 말의 진정한 뜻을 알고보면, 내가 매수한 모든 종목을 무턱대고 오랜기간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 결코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선 버핏이 말한 “우리는 주식을 영원히 보유한다.”라는 말은 1988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에서 ‘프레디 맥’과 ‘코카콜라’를 언급하며 한 말입니다. 전체문장은 이렇습니다.

 

 

“우리는 이 주식들(프레디 맥과 코카콜라)을 장기간 보유할 계획입니다. 사실, 훌륭한 경영진이 운영하는 훌륭한 사업의 경우 우리가 선호하는 보유 기간은 ‘영원히’입니다.”

 

 

이 외에도 버핏은 여러 곳에서 주식을 ‘영원히’ 보유하고 싶다고 발언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버핏은 주식을 매도하기 보다는 영원히 보유한다는 오해가 생긴 것입니다. 물론 버핏은 훌륭한 경영진이 운영하는 훌륭한 기업들의 주식은 오랜기간 보유하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단기간에 주식을 매도한 사례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코로나 기간 중 미국의 항공사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가 오래가지 않아 손실을 보고 매수한 항공사들의 주식을 전량 매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버핏은 또한 이렇게 발언한 적이 있습니다.

 

 

“거품이 발생해 주가가 쌍코피 나게 터질 정도로 지나치게 올랐을 때도 내가 수수방관한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이 말은 주식을 팔 때는 팔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버핏이 주식을 영구히 보유한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다음과 같은 전제 조건을 달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훌륭한 경영진’이 경영하는 ‘훌륭한 사업’이라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될 경우에만 주식을 장기 보유하겠다는 것입니다.

 

 

 

사업이 망가지거나 훌륭한 경영진이 교체되면 언제든지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버핏은 “10년간 보유할 수 없으면 단 10분도 투자하지 마라”라는 발언도 있는데, 이 발언의 전체 맥락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투자자의 목표는 단순하게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5년, 10년, 혹은 20년 정도 후에 지금보다 이익이 막대하게 늘어나 있을 것으로 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삽니다. 오랜 기간 실제로 이 기준을 충족하는 회사는 몇 안됩니다. 그러므로 이런 회사를 발견하면 충분히 의미 있는 수량을 사야 합니다. 또한 다음 원칙으로부터 멀어지려는 충동을 참아내야 합니다. 주식을 10년간 보유할 수 없으면 단 10분도 보유해서는 안 됩니다. 수년에 걸쳐 포트폴리오의 합산 이익이 증가하면 포트폴리오의 시장 가치도 그에 따라 증가합니다.”

 

 

버핏이 하고자 했던 장기 보유하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결국 다음 두 가지 조건을 충족했는지, 충족했다면 오랜 기간 보유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첫째, 장기투자를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을 잘 발굴하였는가?

둘째, 그런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는가?

 

 

결국 아무 기업이나 대충 매수해서 10년을 들고 가라는 예기가 아닌 것입니다.

장기간 보유해도 될 기업들은 뛰어난 경영진이 훌륭하게 사업을 영위해 나가는 그런 기업을 말합니다. 또한 뛰어난 경영진이 훌륭한 사업을 잘 꾸려나간다고 해도 단기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고, 그 과실을 투자자가 높은 확률로 얻게 되는 것은 긴 기간이 지나서입니다. 또한 개별 투자건에서는 얼마든지 틀릴 수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더 높은 확률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