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달의 자산관리 공부(재테크)

찰리 멍거가 알려주는 ‘규모의 이익’의 장점(Feat. 경제적 해자)

꿈달(caucasus)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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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안타깝게 99세의 일기로 별세한 찰리 멍거는 평소 삶의 지혜와 투자에 대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눠주는 친절한 이웃이었습니다. 오늘은 찰리 멍거의 투자 노하우를 엿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찰리 멍거는 훌륭한 투자 기업을 고르는데 여러 가지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규모의 이익’ 에 대해 알아봅니다. 찰리 멍거는 ‘규모의 이익’이 투자와 관련해서 어떤 장점들이 있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그가 1994년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대학원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요약해보겠습니다.

 


 

자유 시장 경제는 매우 인기가 없다. 초기에 악덕 자본가가 다윈의 적자생존 이론을 내세우면서 “내가 가장 부자이므로 내가 최고다.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며 세상에는 아무 문제도 없다”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악덕자본가의 행태에 화가 난 사람들은 자유 시장 경제를 생태계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유 시장 경제는 생태계와 매우 비슷했으며 결과도 똑같은 경우가 많았다.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자유 시장 경제에서도 전문화를 추구하는 사람이 틈새시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동물이 틈새를 지배할 때 번성하듯이 사람도 시장에서 전문화할 때 탁월한 성과를 달성한다.

 

 

 

미시경제에 진입하면 ‘규모의 이익 (advantages of scale)’이라는 개념이 중요해진다. 기업의 성패에 규모의 이익이 지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 세계 모든 경영대학원에서 가르치는 규모의 이익 중 하나로 이른바 ‘경험 곡선(experience curve)에 의한 원가 절감’이 있다.

 

 

이는 누적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효율성이 개선되어 생산 원가가 감소하는 현상이다. 생산량이 많아지면 규모의 이익도 커지므로 기업은 성장할 것이다.

 

 

자료 출처: 오픈 애즈

 

 

규모의 이익은 다른 온갖 분야에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TV 광고에서도 규모의 이익이 나타난다.

 

컬러 TV가 도입되자 TV 광고의 위력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강해졌다. 초기에는 3대 방송국이 시청자의 90%를 차지했다. 프록터 앤드 갬블처럼 매출이 막대한 대기업은 매우 값비싼 TV 광고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TV 광고를 소량으로 구매하지 못했으므로 이 광고를 이용할 수 없었다.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아 매우 효과적인 TV 광고를 이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컬러 TV의 등장으로 이미 규모가 큰 유명 대기업이 훨씬 유리해졌고 그렇게 계속 번영했다.

 

 

‘정보의 이익’도 규모의 이익처럼 작용할 수 있다.

 

해외 여행 중에 껌을 사려고 하는데 리글리(Wrigley) 껌과 글로츠(Glotz's) 껌이 나란히 있다고 가정해보자. 리글리 껌은 내가 잘 아는 좋은 제품인데 40센트이고, 글로츠 껌은 내가 전혀 모르는 제품인데 30센트이다. 겨우 10센트 차이 때문에 내가 알지도 못하는 제품을 내 입에 넣게 될까? 리글리는 단지 유명하다는 이유로 이른바 정보의 이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규모의 이익은 심리에서도 나타난다.

 

심리학자가 사용하는 용어 중 사회적 증거(social proof)가 있다. 우리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다른 사람의 행동과 승인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모두가 어떤 제품을 사면 우리는 그 제품이 좋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외톨이가 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생각은 무의식 수준일 때도 있고 의식 수준일 때도 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사회적 증거 현상도 엄청난 규모의 이익이 된다.

 

예컨대 코카콜라는 매우 널리 유통되는 제품이다. 코카콜라의 이점 하나는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청량음료를 세계 전역에 유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기업이 오랜 기간에 걸쳐 세계 전역에 유통망을 구축하면이는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준다. 이런 이점을 충분히 확보하면 경쟁자가 공격해도 끄떡없이 버틸 수 있다.

 

 

규모의 이익에는 다른 유형도 있다. 한 기업이 시장을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방식이다.

 

가장 전형적인 사례가 일간 신문이다. 미국에서 거대 도시 몇 개를 제외하면 도시마다 일간신문은 하나뿐이다. 여기서도 규모의 이익이 작용한다. 판매 부수가 가장 많은 신문은 광고도 가장 많이 차지한다. 이렇게 한 신문이 판매 부수와 광고를 대부분 장악하면, 정보가 빈약해서 얄팍한 신문을 보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면 승자 독식 환경이 조성된다. 규모의 이익이 빚어낸 색다른 모습이다.

 


 

찰리 멍거는 1994년 대학원 강연에서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찰리 멍거가 투자의 관점에서, 그리고 기업 경영의 관점에서 규모의 이익이 어떻게 구현되고 규모의 이익이 어떤 장점을 가져다 주는지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멍거가 이야기한 규모의 이익은 평소 그가 강조했던 ‘경제적 해자’와 일맥상통하기도 합니다. 한 기업이 어떤 규모의 이익을 만들어 내면 그것은 시장을 강력하게 독점하고 경쟁 기업들이 쉽게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것이 곧 그 기업의 경제적 해자인 셈입니다. 오늘은 찰리 멍거가 이야기한 ‘규모의 이익’의 다양한 장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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