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6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미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밀컨 콘퍼런스>가 개최되었다.
행사 프로그램 중 ‘글로벌 자본 시장’ 세션 참석자들은 2024년 자본시장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세션 참석자는 재니 민턴 베도스 더이코노미스트 편집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마이크 기틀린 캐피털그룹 CEO, 모하메드 엘-쿠웨이즈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시장청 회장, 론 오핸리 스테이트 스트리트 CEO, 하비 슈워츠 칼라일그룹 CEO로 구성되었다.
👉 이들은 미국이 여전히 <최고의 투자처>이며, 최근 예상보다 강한 성장을 보이면서 고평가론이 나오고 있지만, 미국은 앞으로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 앞으로 한 세대 동안, 그러니까 약 100년간 유망한 금융 투자의 핵심 분야로 에너지와 헬스케어, 인공지능(AI)이 꼽혔다.
👉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3대 리스크로는 미국 재정 적자와 중국의 쇠퇴, 보호무역주의가 꼽혔다.
글로벌 리더들은 미국 기준금리가 연내 인하될 것으로 보면서도, 시점은 대선이 끝난 11월 이후로 예상했다. 미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2024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올해 27회째를 맞는 밀컨 콘퍼런스에는 총 4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0여 명의 연사들이 <공동의 미래 만들기>라는 주제로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의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세계 3대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하비 슈워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글로벌 자본 시장> 세션에 패널로 나서 “향후 10~30년 동안 경제 활동을 이끌 대형 패러다임은 기후변화 대응을 아우르는 에너지, 헬스케어 발전에 따른 장수, 그리고 AI로 대변되는 기술”이라고 제시했다.
슈워츠 CEO는 “세 가지 테마는 서로 연계돼 있다. 예컨대 AI는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만큼 에너지 선점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너지는 국가 안보와도 직결될 수 있어 가장 눈여겨봐야 할 투자 대상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미국 주식에 대한 긍정론이 많았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는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기준금리도 인하할 여지가 있는 만큼 미국 주식 밸류에이션은 더 올라갈 잠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기틀린 캐피털그룹 CEO도 “일부 사람들이 미국에 과잉 투자한다고 말하지만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미국의 매력을 감안해 앞으로 투자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국 재정적자는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조치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하는 재정적자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헤지펀드 제왕’ 켄 그리핀 시타델 CEO도 “경기침체가 찾아올 때 재정적자 규모가 작은 상태라면 대응하기 수월하지만, 지금처럼 큰 상태에서는 대응이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중국 경제, 특히 부동산 붕괴 우려도 세계 경제 위기의 잠재적 진원지로 꼽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 사람들은 부동산을 연금처럼 생각하지만 부동산 가치가 가라앉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미국 기준금리가 연내 인하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의) 기본 시나리오는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결국 기준금리가 여러 차례 인하될 것”이라며 “현재 통화정책은 매우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금리 결정은 소비자물가지수(CPI), 고용보고서 등 한 가지가 아닌 다양한 데이터 전체(totality)를 보고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리핀 CEO는 미 대선 리스크로 금리 인하가 11월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준은 자신들이 정치적이지 않다고 말해왔기 때문에 정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9월 인하가 아니면 12월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리핀 CEO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재발을 막기 위해 금리 인하 신호를 신중히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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