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다윗과 골리앗의 결투, 사실 다윗은 약자가 아니었다.

꿈달(caucasus) 2020.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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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의 결투, 사실 다윗은 약자가 아니었다.

 

<아웃라이어>, <티핑 포인트>,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등의 책으로 명성을 얻은 말콤 글래드웰은 겉으로 보이는 표면의 이면에 숨은 인사이트(통찰력)를 제시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최근 테드 강연에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 이야기는 성서에 나오는 유명한 이벤트인 <다윗과 골리앗의 결투> 이야기를 통하여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던 아주 흥미로운 근거를 제시하였다. 결론은 다윗이 사실은 골리앗보다 강자였다는 것.

 

지금으로 3천 년 전, 이스라엘 민족과 팔레스타인 민족은 그 당시에도 서로의 국경을 마주보고 잦은 무력 충돌을 벌였다. 지금까지도 두 민족은 화해를 하지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역사의 질곡이 길다. 하여튼 당시 두 민족은 쉐펠라 지역에서 일전을 겨루게 되었는데, 서로 군세가 비슷하여 눈치만 보고 있는 상태였다. 고민 끝에 팔레스타인 왕은 군대에서 가장 뛰어난 전사를 보내 일대일 결투를 명령했다. 그 전사가 바로 골리앗으로 키가 2미터가 넘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청동 갑옷으로 무장했다. 2미터가 넘는 전사가 양손에는 칼과 창을 든 그 모습은 가히 이스라엘 병사들의 사기를 주눅들게 만들었다.

 

키 2미터가 넘는 거인을 상대로 양치기 소년이었던 다윗은 물매질로 일대일 대결에서 승리했다.

 

그때 이스라엘 군에서 어린 양치기 소년 한 명이 골리앗과 대적하겠노라 나선다. 이스라엘의 사울 왕은 한사코 말렸지만 그 어린 용감한 소년은 골리앗과 대결에 나서게 된다. 소년은 골리앗과 마주보며 물매질(돌팔매질)을 통해 골리앗의 이마 중앙에 조약돌을 정확히 맞추었는데 골리앗은 그 조약돌을 맞고 결국 죽게 된다.

 

이 이야기가 성서에 나오는 유명한 다윗과 골리앗의 결투 이야기다. 말콤 글래드웰은 이 이야기를 통해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던 근거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꽤나 구체적이고 그럴듯하여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우선 다윗에 대해 분석해보자. 고대의 군대에는 기병, 보병, 궁수병 외에 물매병(slinger)이 존재했다. 물매는 아이들이 갖고 노는 새총이 아니다. 사실 물매는 살상력을 갖춘 대단한 무기다. 1초에 6~7번 회전을 시켜 발사하면 초속 35m 정도 되는데, 이 정도 위력이면 야구 경기에서 투수가 던지는 강속구와 같다.

 

 

또한 다윗과 골리앗이 맞붙은 쉐팔라 골짜기의 돌은 보통 돌보다 밀도가 2배 이상 높은 중정석이었다. 이런 단단한 조약돌이 초속 35m 로 날아온다고 생각해보라. 그것도 이마에 정통으로 맞는다면 즉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다음은 골리앗의 경우다. 성서를 보면 골리앗이 시종의 손을 잡고 매우 천천히 걸어나오고 있는 장면을 묘사한다. 그리고 다윗의 허름한 옷차림과 물매를 가지고 있는 모습을 다윗이 골리앗 근처까지 왔을때에야 비로소 눈치채게 된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말콤 글래드웰의 말로는 아마도 골리앗은 거인증의 가장 흔한 형태인 말단비대증(acromegaly)을 앓고 있었지 않게겠느냐 추측한다. 이 질병은 뇌하수체에 생기는 양성 종양에 의해 성장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는데, 이 종양이 점차 자라면서 시신경을 압박하여 심한 근시나 난시를 유발한다고 한다. 결국 골리앗은 환자였던 것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말콤 글래드웰은 우리가 표면상으로 보이는 것 만으로 강자와 약자를 착각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한다. 2미터가 넘는 키에 화려한 청동갑옷으로 무장하고 양손에 위협적인 무기를 든 골리앗의 모습은 강자일 것 같은데, 실상 알고보면 불치병을 앓고 있던 환자였던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약점에 연연하면 약자가 되고, 강점에 집중하면 강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윗은 그냥 결투에 나선 것이 아니었다. 골리앗의 약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자신의 강점, 즉 물매질에 능통하다는 강점을 살려 결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1만 시간의 법칙>을 이야기했다. 어떤 분야에 누구나 1만 시간을 투자하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법칙이다. 하루 3시간씩 10년을 투자하면 1만 시간이 된다. 누구에게나 강점과 약점이 있다. 자신의 강점이라고 생각되는 능력, 혹은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연마하면 우리는 누구나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 같은 100세 시대라면 우리는 평생동안 3~4가지의 전문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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