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플라스틱의 환경오염 심각성과 해결 방안. (해안쓰레기 수거 자원봉사 후기)

꿈달(caucasus) 2020.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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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의 환경오염 심각성과 해결 방안. (해안쓰레기 수거 자원봉사 후기)

 

올해 장마는 1973년 이후 가장 길었다. 중부와 제주지방은 무려 54일간 비가 내렸다. 오랜 기간 지속된 장마로 인해 전국에는 수많은 피해를 안겨주었다. 나는 지난주에 회사 동료들과 함께 해안가로 밀려온 쓰레기를 수거하는 자원봉사를 다녀왔다. 이번 장마로 인해 상류에서 내려온 각종 쓰레기와 부초들이 해안가에 가득히 쌓였기 때문이다.

 

긴 장마로 인해 상류에서 쓸려내려온 각종 쓰레기가 해변을 뒤 덮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정말 기가 막혔다.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해변을 뒤덮고 있었다. 그런데 쓰레기를 수거하다 보니 더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바로 플라스틱 쓰레기였다. 갈대나 나뭇가지와 같은 것들은 그러려니 했는데, 수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니... 해변가에 밀려온 그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니 바다에게 미안한 감정이 절로 들었다. 자원봉사를 하는 내내 ‘바다가 얼마나 속이 쓰렸으면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해변에 토해 놓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종류도 다양했다. 폐어망(어구), 스티로폼, 플라스틱 생활 용기, 페트병, 플라스틱 산업용 폐기물, 비닐봉지, 버려진 장난감, 낚시도구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제품들이다. 조각나 있는 것도 많았다. 이런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으로 잘게 부서져 바다에 사는 생물들이 먹게 될 텐데... 결국은 우리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올게 분명하다.

 

지역 주민들과 공무원, 경찰, 소방관, 군인 등 다양한 분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하였다.

 

 

오전 내내 수거 작업 끝에 한결 깨끗해진 해변. 자세히 보면 저 멀리까지 쓰레기가 담겨진 마대자루가 보인다.

 

몇 년 전에 스페인 해안가에서 10m 길이의 고래가 사체로 발견되었다. 고래의 뱃속에는 29㎏의 플라스틱이 엉켜 있었다. 비닐봉지·포대·그물·병뚜껑·석유통 등이 소화기관을 막아 굶어 죽어 간 것이다. 플라스틱 등의 쓰레기와 폐수로 몸살을 앓는 필리핀 보라카이섬은 바다 정화와 하수도 정비를 위해 4개월간 폐쇄되기도 했다. 또한 해류가 모이는 지점에 한반도 7배 크기에 달하는 쓰레기 섬이 생길 정도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심각하다.

 

플라스틱은 1950~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 나일론 등 석유에서 나온 여러 분자를 결합해 만든 화학물질이다. 만들기가 쉽고 가벼우며 물성이 뛰어난데다 값도 싸다. 다양한 모양도 내고 색깔도 예쁘게 만들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인류의 생활에 아주 편리하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플라스틱의 경우 땅에 묻어도 수백년 간 썩지 않는다. 태우면 다이옥신 등 발암성 물질이 발생한다. 또한 환경호르몬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기름 성분과도 친해 독성화학물질이 잘 달라붙는다.

 

비닐봉지 하나가 5㎜ 이하 175만개 가량으로 부서질 수 있다. 화장품·치약·샴푸·바디워시 등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어 건강을 위협한다. 세계적으로 화장품 등 1차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가 점차 이뤄지고 있으나 엄청난 규모로 강과 바다를 떠돌면서 이를 물고기와 어패류 등이 먹고 다시 인간이 섭취하고 있다.

 

 

플라스틱의 생태계 악순환 과정

 

놀랍게도 우리나라는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세계 1위다. 최근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팀에 따르면 인천 해안과 낙동강 하구의 미세 플라스틱 농도가 세계 2·3위로 나타났다. 지금 당장 1회용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을 줄이거나 일부 금지하고 재활용 시스템을 정비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건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거니와 정부에서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안을 어서 마련해야 한다.

 

그렇다면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해야 할까? 플라스틱의 장점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된 플라스틱의 전면 사용 금지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과학계에서는 분해되어 없어지는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것이 과제로 등장했다.

 

최근 몇 년 전에 KAIST의 이상엽 특훈교수팀과 김경진 경북대 교수 공동연구진은 페트병을 만드는 데 쓰이는 PET를 분해하는 효소의 3차원 구조를 밝히고 그 효소의 성능을 개량해 조금 더 빨리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만들어 학계에 보고했다. 영국 포츠머스대와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공동 연구진도 페트 분해 효소를 만들어 독성 없이 원 제품과 비슷하게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옥수수·사탕수수·해조류 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의 경우 플라스틱을 새로운 중합공정 방식으로 만들어 저렴하게 생분해성 소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 발전소에서 쓰레기를 태워 에너지로 변환하는 것도 다이옥신 등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술적 문제를 극복하고 경제성도 높여야 한다.

 

지구에서 유일하게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생명체는 인간이 유일하다. 문명의 발달로 인간의 삶은 풍요로워졌을지 몰라도 우리가 무관심한 사이에 지구는 병들어가고 있다. 이번 해안쓰레기 자원봉사를 하면서 플라스틱의 환경오염 문제를 절실하게 실감하게 되었다. 평소에도 집안 쓰레기를 덜 배출하려고 나름 신경을 쓰고 있었다. 분리수거도 철저하게 해주고... 하지만 이렇게 엄청난 해안쓰레기를 보고나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해안 쓰레기들은 결국 사람들이 버린 것들이고 이것들은 매년, 매월, 하루에도 수십 차례 바다에서 떠밀려 올 텐데...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는 것일까?

 

거북이들은 바다속의 비닐 봉지를 해파리나 먹이로 오인하여 먹는다 한다. ㅠ-ㅠ

 

이번처럼 긴 장마도 결국은 인간들의 산업 활동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불러온 이상기후 현상이라고 한다. 이제는 정말 지구 환경보호를 위한 정부와 세계 각국의 공통된 이해와 공조가 절실히 필요한 때가 되었다. 그에 더해 일상생활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을 가급적 줄이고 생활 쓰레기 분리수거도 철저하게 해서 조금이라도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는데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우리 후손들과 여러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야할 하나뿐인 지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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