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미소의 효과(위력), 참을 인(忍) 세 번이면 사람을 구한다.

꿈달(caucasus) 2020.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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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의 효과(위력), 참을 인(忍) 세 번이면 사람을 구한다.

 

가끔 뉴스를 보면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여 인생을 망치는 사건 이야기를 보곤 한다. 얼마전에 제주도에서 발생했던 보복운전 사건이나 남녀가 데이트 중에 서로 다투다가 남자가 지나가는 아무 관련 없는 여학생을 폭행한다든지... 이런 사건들을 볼 때면 요즘에 '분노 조절 장애' 에 빠진 사람들이 제법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분노 조절 장애는 불만이 쌓이고 쌓여서 화내는 것이 습관이 되고 이것이 심하여 병으로 발전된 것이다. 평소 자주 화를 참지 못하고 쉽게 화를 내는 사람이라면 분조 조절 장애를 의심해봐야 할지도 모른다.

 

□ 분노 조절 장애

- 분노는 말과 행동이 격렬하게 표현되는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이지만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고 화를 참지 못하며 폭언이나 폭행을 행사한다면 '분노 조절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분노 조절 장애는 크게 충동적인 분노 폭발형습관적 분노 폭발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충동형 분노 조절 장애는 우발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분노를 폭발했을 때 어떤 목적을 달성하는데 효과적이었던 경험이 쌓여 분노가 습관처럼 자주 나타나게 되면 습관적 분노 조절 장애로 발전한다.

 

이와 관련하여 아주 흥미로운 조사가 미국에서 이루어졌다.

미국의 온라인 건강 정보 제공 업체인 헬스탭(healthtap)에서 고등학교 졸업앨범에 실린 학생들의 얼굴 표정과 30년 후 그들의 삶의 질 사이에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밝혀보기로 하였다. 결과는 정말 흥미로웠다.

 

 

졸업앨범에서 미소를 짓고 있느냐의 여부가 미래 결혼 생활과 건강, 행복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 조사에서는 미국의 전임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도 있었는데, 오바마는 고등학교 졸업앨범에서 촌스러운 티셔츠를 입고 활짝 웃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또한 1950년 이전에 활약했던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들의 얼굴이 나와 있는 베이스볼 카드를 조사해보았는데, 웃지 않는 선수들은 평균 72세를 산 반면, 밝게 웃는 선수들의 거의 80년을 살았다고 한다.

 

물론 졸업앨범과 베이스볼 사진 카드에서 웃고 있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는 단순한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평소 그 사람의 가치관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평소 얼굴에 티가 나는 것이다. 아무래도 긍정적인 사고와 세상을 밝게 바라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미소를 더 많이 지을 것이다.

 

 

이와 같이 '미소' 와 관련하여 더 재미있는 사실들이 있다. 인간은 원래 선천적으로 미소를 짓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태아 들도 엄마의 뱃속에서 미소를 짓는다고 한다.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 >에서 생명의 진화 외에도 '안면 피드백 반응 이론' 을 소개한다. 미소 짓는 행위가 단순히 기분 좋은 상태의 결과물이기 보다는, 미소 짓는 행위 그 자체가 기분을 좋게 만든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후세 과학자들에 의해 다양한 실험들로 입증되었다.

 

미소는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돌핀 호르몬을 분비한다는 사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미소를 지으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도파민 과 같은 호르몬을 낮추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엔돌핀이 증가한다. 또한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한다. 영국의 학자들은 단 한 번의 미소가 초콜릿바 2천개에 상응하는 두뇌 자극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성인들은 하루에 몇 번이나 미소를 지을까? 하루 스무번 이상의 미소를 짓는 사람들은 전체 성인 인구의 1/3에 불과하다고 한다. 반면에 아이들은 하루에 평균 400 번 이상의 미소를 짓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하루에 80만개의 초콜릿바를 먹을때 발생하는 긍정적인인 두뇌자극을 받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밤에 늦게 자려고 하고 아침이면 눈이 번쩍 뜨는 이유일게다. 신나는 하루가 정말 기다려지고 그 신나는 하루를 마치기 싫은 테니까.

 

 

최근의 한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 절반 이상이 분노조절장애가 있고, 그 중 10명에 1명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한다. 우리의 뇌에서 분노가 일어나는 부분은 '파충류의 뇌' 라고 부르는 '변연계'인데, 여기에서 화, 공포, 경멸 등의 감정을 담당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감정을 다스리는 뇌는 '전전두엽' 이라는 부분인데, 이 전전두엽은 평생에 걸쳐 성숙하고 변화한다. 결국 화를 잘 다스리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는 전전두엽이 미성숙했다는 증거다. 흔히 우리가 화를 잘 내고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들을 보고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다 이유가 있는 말이다.

 

나 역시 사람인지라 어떤 경우에는 화를 낼 때가 있다. 평소 자주 화를 내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화를 안내는 것도 아니다. 나 역시 평범한 중생일 뿐이다. 직장이나 가정 생활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정말 지쳐있을때 누군가 그 화를 살짝 건드리면 나도 모르게 화를 낼 때가 있다. 그런데 위와 같은 사실들을 곰곰히 되짚어 보니 나는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인간이구나 싶다.

 

보통 화를 심하게 내면 100% 후회를 하기 마련이다. '내가 그때 좀 더 참고 그 말은 하지 말껄...' 항상 이렇게 후회를 한다. 아직도 정신 수련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화를 내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나 역시 상처를 받기 마련이다. 옛 말에 '참을 인(忍) 세 번이면 사람을 구한다' 고 했다. 세 번까지 참을 필요도 없다. 화가 나는 상황이라면 심호흡을 크게 하고 한템포 쉬어가며 상황을 되돌아보면 된다. 그러면 화를 내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평소 '화' 보다는 일부러라도 '미소'를 짓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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