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환급형 보험에 관한 착각 (만기 환급형 보험과 비싼 보험은 무조건 좋다?)

 

만기 환급형 보험에 관한 착각 (만기 환급형 보험과 비싼 보험은 무조건 좋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날씨가 부쩍 춥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오늘은 여러분과 만기 환급형 보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도 보험 한 두개는 가입하셨겠지요? 사회 초년생 분들이라면 보험은 정말 필수로 가입해야 합니다.

 

중대 질병에 걸리거나 각종 사고에 대해 대처할 충분한 자산을 모으지 못한 사회 초년생들은 보험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가령 20~30대 시절에 암이라거나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때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데,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요? 저도 직장생활을 시작했을때 바로 보험을 알아보고 가입했답니다. 제가 가입되어 있는 보험은 중대 질병에 걸렸을때 치료받을 수 있는 보장성 보험과 실손 의료비를 청구할 수 있는 실손보험 이렇게 2가지로 나눠 가입을 했어요. 

 

 

여러분, TV에서 보험광고를 보시다 보면 만기에 환급이 된다는 만기 환급형 보험광고를 자주 보실 수 있으실꺼에요. 보통 10년에서 20여년에 걸쳐 납입하는 보험료를 만기에 원금을 환급해준다니,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도 엄연히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인데, 보험사가 이렇게 원금을 돌려준다니... 뭔가 의구심이 생기지 않으세요? 오늘은 만기 환급형 보험에 관한 착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선 보험료는 보장성 보험료와 저축성 보험료로 구분됩니다. 

*보장성 보험료 : 실제로 보장을 위하여 사용되는 보험료

*저축성 보험료 : 보장과는 관련이 없고 만기에 가입자에게 돌려줄 환급금을 조성하기 위한 보험료

 

보장성 보험은 이러한 보험료의 구성에 따라 소멸성보험과 환급형보험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소멸성 보험 : 보장성보험료로 구성

*환급형 보험 : 보장성보험료 + 저축성보험료 로 구성 = 소멸성 보험 + 저축보험

 

자~ 이제 이쯤에서 벌써 눈치를 채신 분들이 있으실 것 같네요.

만기에 환급되는 환급형 보험은 보장을 다 해주고 보험사에서 여윳돈이 있어서 보험료를 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보장성보험료 외에 따로 저축성보험료를 더 받은 다음에 일정한 금리로 운용하고 돌려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환급형보험은 동일한 보장을 해주는 소멸성보험보다 더 비싼 보험료를 납입하게 됩니다. 즉, 저축보험 하나를 더 가입한 것이나 마친가지인 셈이지요.

 

 

일정한 금리로 운용한 뒤에 돌려준다니 뭐 거기까지는 괜찮다 칩시다. 그런데 문제는 만기가 보통 80세~100세이므로 수십년이 지나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십년이 지나서 받는 만기 환급금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예를 들어 [ 20년 납입, 100세 만기, 월 보험료 5만원, 만기 환급률 100% ] 라는 조건으로 보험에 가입했다고 합시다. 20년간 총 납입한 금액은 1,200만원입니다. 가입자가 100세가 되면 1,20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가입자가 100세가 되었을때 1,200만원은 현재의 가치 그대로일까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가치가 매우 하락해 있을 것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지금 자장면 한그릇이 5천원이라고 하면 수십년이 지나 100세가 되었을때 자장면 한 그릇 값은 얼마가 되어 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만큼 돈의 가치가 하락되어 있을 것이지요. 또한 내가 과연 100세까지 살아 있을지도 모를일 이고요. ㅎㅎ

 

그래서 제 생각에는 저축성보험료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소멸성보험에 가입해서 동일한 보장을 받으면서 절감되는 보험료를 필요한 곳에 사용하거나 재투자하는게 나아 보입니다. 

 

그럼 보험에 가입할 때 저축성 보험료만 없으면 좋은 보험일까요?

보장성보험은 말 그대로 각종 질병이나 사고에 대비한 보장을 목적으로 드는 비용입니다. 즉, 고정지출 항목의 하나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내 가계 운영 자금에서 고정지출을 최대한 줄여 효율성을 극대화 해야 할 것입니다. 

 

이 말은 보장성보험을 가입할 때는 보장 항목을 꼼꼼히 살펴보아 나 자신에게 필요한 보장만 챙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암이나 중대 질병에 걸렸을때 치료받기를 원하는데 쓸데없이 사망 보장 같은 것에 지나치게 치중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저축성보험료를 최소화하고 같은 보장성보험이라도 나 자신에 필요한 항목만으로 최적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만기 환급형 보험에 관한 착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보험에 가입하실 계획이 있으시면 이러한 내용을 한번 생각해보고 설계를 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보험회사 직원의 추천대로 그냥 무턱대고 가입하면 쓸데없는 보장 항목에 가입될 경우도 흔하고, 환급형 보험의 장점만을 이야기하면 또 혹할 수 있거든요. 보험회사도 엄연히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평소 금융지식을 틈틈히 쌓아 본인이 스스로 알고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어야만 호구 잡히지 않는 시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