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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캠핑카 공유기업 '아웃도어시(outdoorsy)'의 사례 / 세계 최대 캠핑카 공유업체 '아웃도어시(outdoorsy)'

꿈달(caucasus) 2021.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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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캠핑카 공유기업 '아웃도어시(outdoorsy)'의 사례

- 세계 최대 캠핑카 공유업체 '아웃도어시(outdoorsy)' -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이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가 안 보이네요.

지난해부터 1년이 넘게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인류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전과 똑같은 시대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인류가 겪고 있는 변화 중 가장 큰 영역 중 하나는 바로 ‘여행’ 일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이후 세계 각국은 국경을 봉쇄하고 국내 여행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지요. 이로 인해 기존의 여행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곤경에 처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기업이 있어 화제입니다. 바로 미국의 캠핑카 공유 플랫폼 기업 ‘아웃도어시’입니다. (아직 기업공개는 하지 않은 것 같네요.^^)

 

세계 최대 캠핑카 공유 플랫폼 기업, 미국의 '아웃도어시(outdoorsy)'

코로나19 사태로 장거리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줄었습니다. 반면 자신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을 여행하려는 사람들은 늘어났지요. 또한 사람들은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호텔 등 기존의 숙소를 이용하기 꺼려하게 되었습니다. 그 대신 캠핑카를 이용하거나 자신의 차를 이용한 ‘차박’ 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의 숙박 공유 플랫폼 기업인 '에어비앤비'처럼 캠핑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기업 '아웃도어시'가 있습니다. 아웃도어시는 2014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설립한 기업입니다. 지금은 세계 최대의 캠핑카 공유 기업으로 성장했지요.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14개국 4만 8천여 개 도시에서 캠핑카 20만 대를 확보했습니다. 플랫폼 가입 회원수는 3,700만 명에 이릅니다. 조만간 아시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 참고로 미국에서는 캠핑카를 소유한 오너들이 일 년 중에 캠핑카를 운행하고 여행을 가는 기간은 고작 2주일에 불과하다고 해요. 그래서 캠핑카 오너들은 아웃도어시를 통해 자신의 캠핑카를 대여해주고 부수입을 올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반면 캠핑카가 없는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깨끗하게 관리된 캠핑카를 이용해서 여행을 즐길 수 있으니 서로 윈윈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아웃도어시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캠핑카 예약을 취소하는 회원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아웃도어시 역시 자유롭지 못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각종 출입 제한이 없어지고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기 시작하면서 자사 캠핑카 예약이 급증하는 것을 관찰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때 캐빈스 아웃도어시 CEO는 2020년은 여행용 차량(RV)의 해가 되겠다고 직감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의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아웃도어시는 발 빠르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기준에 따라 캠핑카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자체 매뉴얼을 정비하고 고객들에게 바이러스로부터 위생적이고 안심할 수 있는 캠핑카를 제공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동종 경쟁자들 역시 할 수 있는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아웃도어시는 캠핑카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기지를 발휘하여 획기적인 마케팅을 시행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난해 5월 실시한 <헬스케어 히어로 프로그램>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종사자들이 캠핑카를 예약하면 1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마케팅을 실행할 당시 의료종사자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고통을 받고 있다는 뉴스가 한창이었대요. 이 프로그램에는 약 1,500여 명이 신청했는데요. 이런 착한 마케팅이 좋은 입소문을 타고 더 큰 행운을 불러옵니다. 마치 나비효과처럼요.

 

아웃도어시는 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약 9만 건의 소셜미디어 응원이 쏟아졌습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우는 2만 명 정도 늘었고요. 지난해 5월 한 달 동안 이 회사에 유입된 전체 고객의 93%가 과거 `아웃도어시`를 쓰지 않던 신규 고객이었습니다.

 

또한 캠핑카 소유주 600명 이상이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내어주겠다고 자진해서 나섰습니다. 일부는 아예 무료로 빌려주겠다고 하기도 합니다. 아웃도어시 내부 직원들 만족도도 올라갔습니다. 직원들은 자신들이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자부심이 커지고 이는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충성도와 만족감을 크게 해 주었습니다. 한마디로 고객, 직원, 캠핑카 제공 회원들 모두가 즐거움에 춤을 추게 만든 것이지요.

 

그 결과,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3~7월 아웃도어시를 통한 캠핑카 예약 건수는 4,500% 성장했습니다. 6월 한 달간 캠핑카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400% 늘어났고요. 여름뿐만 아니라 휴일인 노동절(9월 6일·400%), 추수감사절(11월 26일·129%) 등에도 예약 건수는 세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아웃도어시의 기업 가치로는 △고객이 항상 먼저다 △옳은 일을 한다 △간단명료하며 긍정을 확산한다 △이긴다 △세상의 장기적 변화를 원한다 △감사를 받으면 되돌려 준다 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기업 가치를 고수하며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려는 기업의 기지가 빛을 발하게 된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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