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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시멘트 산업의 재조명

꿈달(caucasus) 2021.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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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시멘트 산업의 재조명

- 플라스틱과 시멘트의 아름다운 동행 / 서울대 강태진 명예교수님 기고문 요약 -

 

여러분,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 코로나19 때문에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었지요.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명절에도 가족, 친지분들과 만남을 갖지 못하셨을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제발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기를 바래봅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요. 얼마전 경제 일간지에 강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님께서 의미있는 기고문을 내셨더라구요. 요즘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기고문이라서 관심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교수님이 쓰신 글 내용이 좋아서 요약해서 올려봅니다.


1967년 개봉한 영화 졸업(The Graduate)에서 미래를 불안해하는 주인공에게 아버지의 친구는 "플라스틱에 위대한 미래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플라스틱은 천연 재료보다 값싸고, 가볍고, 탄력성이 좋습니다. 플라스틱은 현대인의 편리한 삶의 상징과도 같지요. 하지만 인류가 `플라스틱 문명 시대`를 살아가며 현대 물질의 풍요로움을 즐기지만 인류는 플라스틱으로 인해 환경의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비대면 생활과 배달 문화가 확산돼 플라스틱 포장재와 일회용 제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재활용 처리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역설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은 자원 순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멘트와 철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오래된 재료입니다.

시멘트는 7000년 전 이집트에서 최초로 사용됐고, 철은 6000년 전부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시멘트는 1824년 영국의 조지프 애스프딘이 개발했습니다. 현대인은 출생에서 사망까지 시멘트 건축물에서 보냅니다. 현대 문명을 `시멘트 문명`이나 `콘크리트 문명`이라고 부르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시멘트와 철은 6000년 동안 따로 떨어져 있었으나, 1867년 프랑스 조제프 모니에의 특허로 맺어져 철근 콘크리트로 동행하며 건축과 도시 건설의 혁명을 이뤘습니다.

 

최근 시멘트 산업이 이 시대의 가장 큰 이슈인 환경 문제 해결 방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시멘트 산업에서는 천연 광물인 석회석과 점토, 규석, 철광석 등을 사용해 시멘트를 생산해왔지만 환경 훼손 등 이유로 광산 개발이 억제되면서 다양한 순환 자원으로 원료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폐타이어, 폐플라스틱은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보조재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재,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슬러지(점토 대체), 금속공장에서 나오는 폐주물사, 제철소에서 나오는 슬래그(철광석 대체), 탈황·중화석고 등이 원료 대체의 좋은 사례입니다. 버려진 쓰레기와 폐플라스틱이 시멘트 산업을 만나면 부원료나 보조 연료의 순환 자원이 됩니다. 시멘트공장의 원료나 연료로 사용하면 초고온으로 태우므로 인체나 환경에 해로운 2차 환경 오염 물질과 발암 물질 등을 모두 분해해 날려 버립니다. 석탄과 석유를 연료로 생산할 때보다 카드뮴, 구리, 납 등 중금속도 적게 나옵니다. 석탄을 대체한 만큼 온실가스 배출도 줄어듭니다.

 

시멘트공장의 소성로는 석회석과 점토를 녹이는 가마입니다.

이 가마는 도자기를 굽는 가마와 유사합니다. 1450도에서 석회석과 점토 같은 흙은 동시에 녹게 됩니다. 도자기가 예술이 되듯이 이 과정에서 폐플라스틱은 환경 연료가 되어 타들어감으로써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아 귀한 원료로 거듭납니다.

 

과학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완벽한 `친환경 프로세스` 현장입니다. 시멘트 소성로의 연료로 쓴 폐플라스틱 등 인간이 만든 폐기물은 쓰레기가 아니라 `환경 연료`가 되는 것입니다. 이 연료를 30% 이상 사용해서 생산한 시멘트는 환경 피해를 줄이는 `에코 시멘트`입니다.

 

천연 자원을 아끼고, 석탄과 석유 수입도 줄이고, 환경 보존에도 도움을 주는 일석삼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환경공장`으로 시멘트 산업계가 변모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산업을 새로운 환경 산업으로 주목해 2050 탄소중립에 기여하도록 산업·환경·에너지정책을 새롭게 짜야 할 시점입니다.


  어떠한가요? 그동안 시멘트 산업은 환경공해의 주범으로 인식되어 산업단지나 개별입지로 공장이 들어온다 하면 민원 발생의 후보 1순위였습니다.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분진이나 먼지가 심해서 주변에 민원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지금은 과거와 다르게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비산과 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밀폐형(차폐형) 설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기고문이 알려주듯이 폐플라스틱과 각종 폐자재를 보조재료로 활용할 수 있어 폐기물 재활용과 탄소배출 저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일례로 폐타이어는 20년 전만 해도 환경 공해물질로 골칫거리였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없어서 못 구할 지경입니다. 처음에는 폐타이어를 소각해주는 대가로 시멘트공장이 소각비를 받았다고 합니다. 현재는 시멘트공장이 이를 돈을 주고 삽니다. 국내에서 구하기 어렵자 해외에서 수입해올 정도입니다. 이 사례를 폐플라스틱에 적용하면, ‘폐타이어 공해라는 말이 사라졌듯 플라스틱 공해라는 말도 사라질 지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정부에서 이같은 시멘트 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여 환경을 보호하고 탄소배출 저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현장에서는 여전히 시멘트 공장에 대해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이 여전하기 때문에 입지 과정에서 민원이 발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와 기존 시멘트 공장에 대한 첨단 설비 지원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시멘트 산업은 공해발생의 주범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게 되었습니다. 또한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시멘트는 각종 건축을 위한 필수 산업재인데, 시멘트 산업에 정부가 관심을 덜 가지고 홀대해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이제부터라도 기존 시멘트 산업의 단점을 보완하고 첨단 설비를 갖추어 환경도 보호하고 탄소배출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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