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유대인들의 밥상머리 교육 하브루타 대화법 / 밥상머리 교육 10가지 지침

꿈달(caucasus) 2021. 10. 26.
728x90

유대인들의 밥상머리 교육 하브루타 대화법

/ 밥상머리 교육 10가지 지침

 

저는 어릴때 부모님, 어르신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곤 했었는데요. 그때는 온 가족이 안방에 모여서, 큰 상에 여럿이서 식사를 했었네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하루에 있었던 일상 이야기, 요즘 집안 대소사에 관한 이야기, 고민이나 걱정이 있으면 살짝 예기를 꺼내보았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요즘은 맞벌이 부부들이 늘어나고 아이들도 학교와 학원 일정으로 바쁘다 보니 저녁 식사를 다같이 모여 하는것이 힘들때가 있습니다. 왠만하면 저녁식사는 꼭 참석하려고 노력하는데, 가끔은 제가 빠지는 날이 있네요.

 

언젠가 한창 <밥상머리 교육>에 대해 이슈가 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부정적이라기보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는 이유에서이지요. 밥상머리 교육이란 아이들과 식사를 같이 하면서 그날 있었던 이야기와 고민, 사회적 이슈 등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자기 의견을 말하면서 자연스레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보통 밥상머리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성적이 좋다고 하고, 밥상머리 교육이 흡연과 음주율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또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면 편식도 덜하게 되고, 음식도 천천히 먹게 되니 건강에도 좋습니다. 식사를 함께 하면서 자연스레 식사예절을 익힐 수 있고, 이는 ‘예의’와 ‘규칙 준수’, 맛있는 음식에 대한 칭찬을 통해 ‘배려심’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알려주는 지식과는 좀 다르지요. 아이들의 인성과도 크게 관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밥상머리 교육 10가지 지침>도 소개합니다.

 

1.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가족 식사의 날’을 가진다.

2.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함께 모여 식사한다.

3. 가족이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함께 먹고 함께 정리한다.

4. TV는 끄고, 전화는 나중에 한다.

5.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천천히 먹는다.

6. 그날의 일과를 서로 나눈다.

7.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식의 열린 질문을 던진다.

8. 부정적인 말은 피하고, 공감과 칭찬을 많이 한다.

9. 아이의 말을 중간에 끊지 말고 끝까지 경청한다.

10. 행복하고 즐거운 가족 식사가 되도록 노력한다.

 

밥상머리 교육할 때 꼰대가 되면 안되겠쥬... ^^;;

유대인들의 교육법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지요. 유대인들도 우리나라의 밥상머리 교육과 비슷한 교육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하브루타 대화법>입니다. 하브루타는 두 명 혹은 네 명이서 짝을 지어 서로 질문하고 토론하는 유대인들의 전통 교육법입니다. 물론, 식사 자리에서도 자연스럽게 토론을 합니다. 하브루타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켜주는데 아주 좋은 대화법입니다. 아이의 일상, 아이가 읽은 책,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질문을 하고 토론을 하면서 아이들은 스스로 답을 알아내려는 학습욕구를 키울 수 있습니다.

 

효과적으로 하브루타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와 함께 하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기분을 색깔, 꽃, 동물, 숫자, 계절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봅니다. 자연스레 두뇌를 회전시키며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네 생각은 어떠니?”라는 질문을 자주 해주세요. 아이들은 자기 생각을 열심히 말하고 상대방이 이를 잘 경청해주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아이가 좀 단편적으로 말한다면 “자세하게 말해볼까?”라고 말해주세요. 아이가 완벽하게 대답을 하지 못하더라도 계속 질문해보고 경청해주세요. 아이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게 될 것입니다.

 

대화를 마칠때면 “오늘 했던 말 중에서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니?”라며 대화내용을 상기시키는 질문을 해보세요. 아이들은 이 질문을 통해 기억력과 사고력을 함께 기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잘 기억하지 못한다면 부모님이 힌트를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밥상머리 교육과 유대인들의 하브루타는 둘 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스러운 토론을 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토론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조리있게 표현하고, 동시에 논리력, 사고력, 기억력이 좋아집니다. 옳고 그른것에 대한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올바른 가치관도 세울 수 있게 되겠지요. 저도 아이들과 식사를 할 때 이 밥상머리 교육과 하브루타 대화법을 실천해봐야겠습니다.

 

 

728x90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