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달 전만해도 달러가 강세를 보여 킹달러라는 말이 돌 정도였습니다.
그때만해도 금은 사람들의 투자 대상에는 보이지도 않았구요. 당시 주위에서는 이제 금은 투자의 대상이 아니라고까지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물가를 잡기 위해 올리던 금리도 올해는 주춤해질 것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자,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같은 현상을 보고 있노라면 역시 모든 자산은 상승과 하강의 사이클이 존재하는구나~
하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서너달 전 달러 강세이던 시절, 아무도 쳐다보지 않던 금에 그때 투자해뒀다면 지금은 좋은 결과를 얻었을 테니까요.
여러분도 이미 잘 아시다피 금은 위기 상황이 왔을 때 가치가 올라갑니다.
최근들어 이렇게 금값이 치솟다보니, 젊은층에서도 금 투자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뒷북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KRX(한국거래소) 금 시장 참가자의 56.1%가 30대 이하라고 하네요. 증권시장에 익숙한 20~30세대에게 이제 금은 직접 구매해 보관하는 물건이 아닌 투자수단이 된 듯 싶습니다.
금은 안전자산!
금은 전통적으로 경제 위기에 강한 안전자산입니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주식 시장이 불안해지면 투자자들의 시선이 금으로 향하기 마련입니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미·중 무역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예측 불가의 위기가 연이어 찾아왔는데요. 이럴때일수록 안전자산인 금값의 상승은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금값, 얼마나 올랐을까?
금의 현물과 선물 가격이 모두 올랐습니다.
특히 현물 가격은 6개월 만에 정점을 찍었죠. 금광 기업들도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런던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1,85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6개월 만의 최고가격입니다. 현물 가격은 금 현물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격입니다. 금 현물 거래소는 금을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시장으로, 한국에는 KRX 금시장이 있습니다.
금의 선물 가격, 즉 미래의 예측 가격은 온스당 1,860달러(2개월물)로, 3개월 전보다 8% 상승했습니다. 선물 가격이란 미래 특정 시점에서 금을 얼마에 거래할지 현재 시점에서 정해둔 가격을 뜻하는데요. 해당 시점에 인수·인도할 금을 선물 가격으로 미리 매매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금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니까 금광 기업들도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지난 3일 세계 최대 금광 기업인 뉴몬트의 주가는 5.04% 올랐습니다. 경쟁사 배릭골드는 3.78%, 킨로스골드는 4.40% 상승하며 금광 업계 전체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사상 최고치가 예상되는 금값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리라 예측합니다.
중앙은행과 금융 기업이 대량 매수하고 있는 현실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줍니다.
하지만, 또 모르지요. 국제 정세가 안정화되고 금리가 인하된다면, 금으로 쏠렸던 돈들이 다시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이동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시장의 주요 이슈들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사이클에 따라 잘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시장을 이기려하지말고 그저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하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당장에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올해 중 금리 인상을 멈추거나 인하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금리가 높을 때는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의 매력이 떨어지지만, 반대로 금리가 낮으면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납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란 기대감이 조금씩 나오면서 금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입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멈추거나 오히려 인하된다면 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으로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럼 금 값은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현상을 유지하거나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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