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디스플레이 독립선언~! 기술 내재화는 대세적 흐름

😰 우리나라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이미 중국에게 많은 기회를 빼앗기고 있지요.

기술력은 우리가 세계 최고이지만, 중국의 저가형 디스플레이 공세가 워낙 거세 시장에서 많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애플이 자사의 제품들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를 자체 제작하여 생산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만약 애플이 제품 생산에 필요한 디스플레이를 자체적으로 제작하여 조달하게 되면 애플은 자신들의 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들을 모두 스스로 조달할 수 있게 됩니다. 이같은 기술 내재화는 빅테크 산업의 트렌드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애플에 부품을 공급했던 삼성, LG 등의 기업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중국에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빼앗긴 상황. 가뜩이나 경쟁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애플의 디스플레이 독립선언은 큰 어려움으로 다가올 것 같아요.

 

 

애플의 부품 공급 독립선언

 

사실 애플은 부품 내재화를 오랫동안 준비해왔습니다.

최근에는 구글도 퀄컴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대신할 자체 AP를 개발했는데,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완성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대세적 흐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애플은 앞으로 애플워치부터 시작해서 아이폰 등 다른 제품들의 디스플레이를 모두 자체 조달할 계획입니다. 기존에 삼성이나 LG로부터 공급받아오던 OLED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하는 마이크로LED를 직접 개발해 사용하려고 합니다.

 

 

지난 2022년에 출시되었던 애플 워치 울트라 모델

 

 

⌚ 일단 시작은 애플워치입니다.

2024년 말에 출시될 최고가 라인 제품 ‘애플워치 울트라’가 디스플레이 독립의 스타트를 끊을 예정이래요. 애플의 목표는 현재 사용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LED(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다만, 디스플레이의 생산은 여전히 외주를 맡길 듯 보입니다. 자기들은 설계만 하고 생산은 외주, 결국 반도체를 외주로 생산하는 퀄컴이나 엔비디아처럼 하려는 것입니다.

 

 

애플은 향후 다른 제품들에도 자체 조달한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당연히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에도 자체 디스플레이를 적용합니다.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부품 구입 비용을 최소화해 애플의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을테죠.

 

 

OLED보다 월등한 마이크로LED

 

✨ 마이크로LED는 현재 쓰이는 OLED보다 긴 수명을 가지면서, 더 높은 해상도, 그리고 더욱 실제적인 색 구현이 가능한 차세대 LED입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생산단가가 비싸서 OLED를 대체할 정도의 상용화는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개발은 되었으나 생산 단가가 아직은 대중화될 정도로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 그런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입니다.

 

 

애플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애플은 직접 제작한 부품의 사용을 점차 늘리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뿐만아니라 제품의 메인 프로세서도 똑같아요. 2020년에는 인텔의 컴퓨터 프로세서를 자체 칩으로 대체했으며, 아이폰의 주요 부품들 역시 외부 공급사들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자체적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2020년 11월, 애플은 15년간 납품받아온 인텔의 프로세서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그대신 자신들이 개발한 M1 칩을 장착했습니다. 2022년에는 한 세대 업그레이드된 M2 칩을 공개하는 등 꾸준히 자체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애플의 향보는 바로 부품을 내재화하여 외부 공급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것입니다. 또한 애플이 부품을 공급받는 삼성 같은 기업은 공급자이면서 동시에 경쟁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품 내재화를 통해 경쟁자와 이익을 나누지 않으면서 자사 제품의 생산 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메인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 외에도 다른 부품도 곧 자체 조달이 가능해집니다.

애플은 2025년부터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연결하는 통신 반도체를 자체 칩으로 변경할 계획입니다. 무선랜 네트워크 연결을 담당하는 셀룰러 모뎀 칩도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 사이 자체 칩으로 교체한다는 목표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에 미칠 영향은?

 

애플워치 디스플레이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다름 아닌 LG디스플레이!

애플은 LG디스플레이의 매출 30%를 차지하는 주요 고객인데, 애플이 부품 독립에 성공하게 되면 LG디스플레이는 정망 타격이 크겠네요.

 

 

아이폰14에 사용된 디스플레이의 70% 이상을 납품하는 기업은 바로 삼성디스플레이입니다.

여기도 앞으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이폰에도 자체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애플의 목표이니까요.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도 21%로 높습니다.

 

 

또한 여전히 중국의 저가 OLED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가 OLED가 전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우리나라의 디스플레이 기업은 차츰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더구나 요즘 같은 저성장, 고물가 시대에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어서 더욱 고민이 커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