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근시 진행 억제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드림렌즈!

꿈달(caucasus)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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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소개한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한 치료법,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액에 이어 오늘 소개할 근시 치료법은 일명 ‘드림렌즈’ 혹은 ‘OK 렌즈’라고 불리는 ‘각막 굴절 교정술(orthokeratology)’이다.

 

 

이 치료법은 근시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각막 굴절 교정술이란 취침 중에 특수한 콘택트렌즈를 착용함으로써 시력을 개선하고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법으로, 요즘 가장 널리 효과가 검증된 근시 치료법 중 하나이다.

 

 

물론 ‘치료’라고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시력 교정과 근시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의미하는 것이며, 일단 한번 늘어난 안축장이 다시 줄어드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각막 굴절 교정술 전용의 콘택트렌즈를 잠들기 전에 착용하면 자는 동안에 눈 표면에 해당하는 ‘각막’ 부분의 형태를 이 렌즈가 조금씩 변형시킨다.

 

 

 

 

심각하지 않은 정도의 근시라면 렌즈를 빼고 나서도 하루 종일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없이도 먼 곳까지 잘 보이게 된다. 이 치료법은 산소가 투과하기 쉬운 렌즈 소재의 개발과 함께 보급되기 시작하여, 2002년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후 전 세계에 널리 보급되어 근시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효과를 검증한 논문들도 다수 발표되었는데, 이들 논문을 종합하여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근시 진행 억제효과의 확실성이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한다. 또 이제까지 발표된 논문들에 기초하여 그 효과를 살펴보면, 근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안축장의 늘어남을 2년간 30~60퍼센트 정도로 대폭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도쿄의과치과대학 첨단근시센터에서 아동 근시 예방 전문의로서 연구와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이가라시 다에 씨의 설명에 따르면, 이 특수렌즈를 착용하기 시작하면 각막의 모양이 점차 변해 눈 안으로 근시의 진행을 억제해주는 빛이 들어올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억제 효과가 매우 빨리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효과의 개인차가 다른 치료법들에 비해 적다는 장점이 있어, 이 특수렌즈로 치료를 받는 이들이 최근 많이 늘었다고 한다.

 

 

각막 굴절 교정술은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원리에 있어서 저농도 아트로핀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2가지를 병용함으로써 각기 다른 메커니즘으로 근시를 억제할 수 있어,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말하기는 힘든 이유가 바로 비용 때문이다.

각막 굴절 교정술은 보험 적용 제외 대상이어서 아무래도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의료기관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1주일간 시험 착용하는 데에만 수만 엔이 든다.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 내 눈에 맞춰진 전용 렌즈 값에다 진료 및 검사비, 점안액 처방비용까지 다 합쳐 연간 한쪽 눈에 10만엔(한화 약95만원), 양쪽 눈 모두 하면 15만엔(한화 약143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2년째부터는 정기적인 진료도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대략 연간 수만 엔씩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게다가 렌즈 파손이나 분실, 혹은 수명이 다한 경우에 렌즈를 교환하게 되면 한 개당 수만 엔이 또 들어간다.

 

 

그리고 비용과는 상관없이 이 치료법을 적용할 수 없는 이들도 있다.

이미 근시가 강도로 진행되어버린 눈이나, 심한 난시와 원시, 각결막 감염증, 중증 안구건조가 있는 눈 등에는 각막 굴절 교정술로 좋은 효과를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제껏 치료가 불가능하다 여겼던 근시 진행에 대항할 수 있는 선택지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특히 근시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도서 내 아이의 눈이 위험하다(오이시 히로토, NHK 취재팀 지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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