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달의 자산관리 공부(재테크)

밈 주식(meme stock)의 뜻과 밈 주식에 투자하면 좋을까?

꿈달(caucasus)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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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meme) 주식'의 등장

 

요 몇 년새 주식시장에 새로운 용어가 출현했습니다. 바로 ‘밈(meme) 주식’이라는 용어입니다.

한 2년전쯤인가요? 미국의 게임 소매 체인업체인 ‘게임스톱’과 오프라인 영화관 운영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인 ‘AMC’의 주가가 미친 듯이 날뛰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회사의 미래 성장성과 실적과는 무관하게 개미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로 주가가 폭등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주가는 그때와는 다르게 대폭락을 경험했지만요. 지금 구글 검색창에 게임스톱과 AMC의 주가를 검색해보세요. 그러면 2년전 갑자기 급등했던 양사의 주가가 현재는 처참하게 무너진 차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양사의 차트가 비슷한 흐름을 보입니다.

 

 

이미지 출처: 동아닷컴

 

 

최근에도 미국의 오프라인 욕실용품 판매업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Y)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는데, 이 회사의 주식도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불렸습니다. 이렇게 미래가 불투명해진 BBBY의 주가가 0.29달러까지 떨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렇게 ‘밈 주식’이란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주식을 일컫는 말입니다. 특별한 모멘텀 없이 투기적 거래에 따라 급등락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BBBY의 주가는 한때 현 주가의 90배 수준인 36.87달러까지 치솟는 등 여러 차례 폭등과 폭락을 반복했습니다.

 

 

BBBY의 5년새 주가 흐름,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휴짓조각이 되어버렸다.

 

 

밈 주식의 탄생 배경

 

밈 주식의 시작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개설된 주식 토론방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커뮤니티 중심의 개인 투자자 세력이 의기투합해, 기관 투자자가 공매도한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반발성 매수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매우 높습니다.

 

 

2020년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개설된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의 개인 투자자들이 힘을 합쳐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종목들이 ‘밈 주식’ 혹은 ‘레딧주’라고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밈 주식의 대표로는 앞서 언급한 게임스톱, AMC, BBBY 등이 대표적입니다.

 

 

‘밈(meme)’은 영국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 처음 사용된 용어로, 유전적 방법이 아니라 모방을 통해 전달되는 문화 요소를 뜻합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반복적인 모방 투자를 일컫는 말로 사용합니다.

 

 

 

이러한 밈 주식의 탄생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찌보면 개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 사이의 전쟁이라고 봐도 될 것 같은데요. 밈 주식을 투자하는 배경은 이렇습니다.

 

 

밈 주식을 주도하는 개인 투자자 세력은 헤지펀드 등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를 역이용합니다. 공매도란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되갚는 투자 방법인데, 그냥 쉽게 말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기법입니다. 공매도는 주로 굴리는 돈이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하지요. 이러한 적절하고 합리적인 공매도는 모멘텀이 없는 기업의 주가가 비상식적으로 급등하는, 소위 거품을 제거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관 투자자가 공매도한 주식을 개인 투자자 세력이 의기투합해 대거 사들여 주가가 오르면, 기관 투자자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해당 주식을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비싸게 사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폭등하고, 결과적으로 기관의 돈이 개인에게 넘어온다는 발상입니다.

 

 

밈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어떨까?

 

그렇다면 이렇게 개인투자자들이 의기투합하여 사들이는 밈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과연 좋은 방법일까요?

투자라는 말을 쓰기도 참 뭐한데... 이건 진정한 의미에서의 투자는 아니지요. 일종의 투기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밈 주식은 개인 투자자의 관심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매우 높고 예측이 어렵습니다. 하루에 수십 퍼센트의 등락률을 보이기도 합니다. 잘못된 타이밍에 투자하면 돈을 모두 날릴 수도 있는데, 결국은 투자하는 회사의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급등한 주가는 결국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그럼 밈 주식에 초기에 투자해놓고 올라갔을 때 내려오면 될 것 아니냐? 라는 생각도 하실텐데요.

주가는 하느님도 예측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무턱대고 밈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가 갑자기 주가가 폭락하면 투자금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결국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귀속합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투자를 생각해 본다면 이런 밈 주식들은 모멘텀이 없는 기업들이기 때문에 입소문을 믿고 무턱대고 매수하는 것은 결코 올바르지 못하다 할 것입니다.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말처럼, 매수 타이밍이 어찌어찌해서 운이 좋게 수익을 냈다고 해도 그런식으로 계속 주식투자를 하게 된다면 결국에는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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