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이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아마 제목은 어디선가 들어보셨을 것 같다고 생각하실지 모르는데, 실제 이 노래의 멜로디를 들어보시면 곧바로
" 아~! 이노래~! "
하고 알아채실 것입니다. 🙂
이 노래는 미국 출신인 ‘존 하워드 페인’ 이라는 사람이 작사한 노래입니다.
헨리 비숍의 오페라 <클라리, 밀라노의 아가씨> 선율에 페인이 가사를 썼습니다.
이 노래는 가정의 소중함을 말하는 노래입니다. 세상 그 어떤 곳보다도 즐거운 나의 집이 최고라는, 사실 굉장히 단순하고 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래입니다.
그런데, 존 하워드 페인이 작사한 이 노래와 관련한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우선 이 노래의 가사는 가정의 소중함을 역설하고 있지만 정작 작사가였던 존 하워드 페인은 평생동안 가정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평생을 방랑자처럼 떠돌아 다니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노래 역시 그가 유럽 각지를 떠돌아 다니던 시절, 프랑스에 머물 때 작사한 노래입니다.
1852년 4월 10일 유럽 각지를 방랑하던 그가 알제리에서 사망했습니다. 31년이 지난 뒤 군함으로 그의 유해가 미국으로 운구되었습니다.
유해가 뉴욕에 도착하던 날 부두에는 뉴욕시가 생긴 이래 최대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대통령과 국무위원, 수많은 시민들이 그에게 조의를 표했습니다. 그는 권력자도, 돈 많은 재벌도, 위대한 과학자도 아니었습니다. 평범한 시민이 어떻게 전 미국인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한 곡의 노래 때문이었습니다. 그 노래의 제목이 바로 “홈 스위트 홈(즐거운 나의 집)”이었습니다.
그가 이 노래를 지은 시절은 프랑스 파리에서 돈 한 푼 없는 비참한 떠돌이 생활을 할 때였습니다. 평생 결혼을 하지 못했던 그는 가정이 없었기에 고독함과 외로움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가정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비참한 상황에서 그는 가정에서의 행복한 삶을 꿈꾸며 이 가사를 썼던 것입니다.
그의 노래는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기에 그 어떤 유명한 작곡가보다도 더 많은 존경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의 기적과도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어요.
미국의 남북전쟁 시기에 있었던 일입니다.
1862년 미국의 남북전쟁이 한창일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였던 프레더릭스버그 전투에서 이 노래와 관련해 아주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가 남아있습니다. 당시 남북군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낮 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밤에는 양측이 병사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해 노래를 연주하곤 했는데요.
어느날 북군이 홈 스위트 홈을 연주하자 양 측의 병사들이 서로 걸어 나와 총부리를 내려놓고 위로하며 안아주고 격려해줬다는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정말 믿기지 않는데요. 노래 하나로 인해 서로 적이었던 이들이 포옹하고 위로하고 격려해줬다는 것이... 이것이 바로 기적 아닐까요. 당시 이 광경을 현장에서 목격했던 프랭크 믹슨 이라는 사람은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했습니다.
" 모두 미쳤다! "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 감정이 벅차 올라 그렇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는 아래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세요~
존 하워드 페인의 삶 자체도 드라마틱한데, 이 노래가 한창 전쟁중이었던 남북군을 잠시나마 총성을 멈추게 하고, 인간애를 불러일으켰다는 사실도 정말 감동적입니다. 이 노래의 가사를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 영문 >
Mid pleasures and palaces though we may roam
Be it ever so humble, there's no place like home
A charm from the skies seems to hallow us there
Which seek thro' the world, is ne'er met elsewhere
Home, home, sweet, sweet home
There's no place like home, there's no place like home!
An exile from home splendor dazzles in vain
Oh give me my lowly thatched cottage again
The birds singing gaily that came at my call
And gave me the peace of mind dearer than all
Home, home, sweet, sweet home
There's no place like home, there's no place like home!
<한국어>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 뿐이리
내 나라 내 기쁨 길이 쉴 곳도
꽃 피고 새 우는 집 내 집 뿐이리
오 사랑 나의 집
즐거운 나의 벗 집 내 집 뿐이리
고요한 밤 달빛도 창 앞에 흐르면
내 푸른 꿈길도 내 잊지 못하리
저 맑은 바람아 가을이 어디뇨
벌레 우는 곳에 아기별 눈 뜨네
오 사랑 나의 집
즐거운 나의 벗 집 내 집 뿐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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