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지난 2월에 다녀온 코타키나발루 가족여행, 드디어 마지막 숙소의 이야기를 풀어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숙소를 소개하는 만큼 여행기간 동안 이용했던 숙소의 순서를 다시한번 소개해보자면,
가장 먼저 더 퍼시픽 수트라 호텔 > 메리어트 호텔 > 하야트 리젠시 호텔 > 샹그릴라 탄중아루 리조트 > 르 메르디앙 호텔 > 더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 순서였습니다. 각 숙소의 이용 후기는 저의 블로그 일상다반사 게시판에 올려져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마지막 숙소 이야기를 하려니 뭔가 좀 허전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네요.
16박 17일이라는 긴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때 느껴졌던 아쉬움이 살짝 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마젤란 리조트의 총평은?
마젤란 리조트의 총평을 한줄로 하자면, 가성비 대비 만족스러운 리조트라는 것!
더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는 저희 가족이 처음에 이용했던 더 퍼시픽 수트라 호텔과 같은 그룹의 리조트입니다. 마젤란 리조트와 퍼시픽 호텔은 수트라 하버 리조트라는 이름의 관광단지 안에 있는 두 개의 숙박시설이거든요. 당연히 이 두 숙소의 주인도 동일한 회사이구요.
따라서 퍼시픽 호텔을 이용하건, 마젤란 리조트를 이용하건 두 곳의 편의시설을 이용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퍼시픽 호텔은 마젤란 리조트보다 수영장이나 규모는 적지만 나름 한적하고 아름다운 정원과 수영장을 가지고 있어서 마젤란 리조트를 이용하신다면 걸어서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퍼시픽 호텔에도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대로 퍼시픽 호텔 이용자라면 마젤란 리조트의 수영장이나 편의시설을 이용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더 마젤란 리조트의 장점은 지난번에 제가 포스팅 했던 더 퍼시픽 호텔의 장점과 거의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리조트는 굉장히 큰 규모의 시설입니다. 수영장과 물놀이장이 굉장히 넓고 아이들이 물놀이 하기에 즐거운 워터슬라이드가 있습니다. 또한 성인풀이 굉장히 커서 수영을 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라인이 굉장히 많아요. 대략 7개 정도는 되었던 것 같네요. 당연히 출발할때는 수심이 얕다가 중간부터는 깊어지니 수영 초보자라면 꼭 구며조끼를 착용하세요.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있긴 합니다.
또한 이 곳 리조트에서 석양을 감상하기에도 좋습니다.
근처 마리나 항을 산책하며 석양을 감상하는 분들이 제법 많더군요.
물놀이장에서 바다쪽을 바라보며 벽에 턱을 괴고 편하게 석양을 감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이곳의 석양은 해가 지고 난 후에도 30여분 정도 계속됩니다. 해가 지고 나면 하늘의 색깔이 주황에서 점차 보랏빛으로 물들어가는 환상적인 선셋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 마젤란 리조트의 아쉬웠던 점이라면?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젤란 리조트는 규모가 큰 리조트임에도 불구하고 조식의 품질이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제가 6개의 숙소를 이용해보고 비교해보면 이곳의 조식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맛도 그저 그렇고, 음식의 종류도 적었어요. 과일도 별로 없고... 하여튼 조식은 그냥 오전 공복을 해결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6개 숙소의 주요 포인트별 비교 평점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제가 주관적으로 평가해본 비교 결과입니다.
2023.02.27 - [일상다반사] - 16박 17일 코타키나발루 시내 5성급 리조트&호텔 솔직 이용 후기(평점)
또한 시설이 1990년도 초반에 지어진 곳이다 보니 룸을 배정받는 운이 없으면 굉장히 노후된 방을 배정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도 첫날 배정된 룸이 굉장히 노후되었더라구요. 천장에 선풍기도 없었고, 욕실의 수전은 고장이 나 있고 샤워기 배선에서는 물이 줄줄 세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클래임을 걸어서 방을 옮겨달라고 요청하니 당일은 어렵고 다음날 다른방을 주겠다고 해서 이튿날 상태가 쾌적한 방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전날 직원이 저에게 방을 옮겨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고객 정보에 체크해놓겠다고 했는데, 다음날 프론트에 가서 방을 옮겨달라고 요청하니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것이에요. 제가 더욱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래서 좀 지위가 높아보이는 직원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니 바로 해결해주더라구요. 이런말 하기 좀 그렇지만 여직원들보다는 남직원들이, 같은 남직원이더라도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 남직원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아직 여기는 여직원과 남직원 사이에 권한의 부여 정도가 다른 듯 보입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에효... 남녀 차별은 있어서는 안되는데... 🤔😤
참고로 여기에 알 프레스코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는데요.
평점을 보면 대체로 호의적인데, 제가 이용해본 결과 솔직히 말씀드리면 호불호가 갈릴것 같습니다.
저는 그다지... 맛도 평범하고 서비스도 평범하더라구요. 주문하면 굉장히 시간도 오래 걸리구요. 직원들도 다들 바빠서 손님들에게 관심을 잘 기울여주지 않아요. 제가 느끼기에는 그랬습니다. 그래도 리조트에서 시내까지 나가려면 좀 머니까 식사를 해결하려는 분들은 좋은 대안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격, 맛, 서비스 모두 평범했습니다. 차라리 저 같으면 다시는 안갈 것 같네요. 여기 대신 룸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시내로 그랩택시 타고 나가서 현지 로컬 식당을 가겠습니다. ㅋㅋ
그래도 가성비는 좋다
이 정도 수준의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이용기간 동안 물놀이며, 수영이며, 리조트내 편의시설을 이용하는데 만족했습니다. 가격대비 가성비도 이정도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다시 재개된 해외여행으로 가성비가 좋다는 코타키나발루에 여행오시는 한국인분들이 정말 많아져서 이곳과 샹그릴라 리조트에는 한국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그래서 숙소 안에 있으면 여기가 한국인지 말레이시아인지 헷갈릴 정도였어요.
그리고~!! 수트라 하버 리조트 그룹에서 이 관광단지 않에 또 다른 리조트? 아니 호텔? 좌우간 규모가 굉장히 큰 건물을 신축중에 있습니다. 한창 공사중인데요. 아마도 호텔이 맞을 듯 싶은데, 굉장히 최신식 트렌드를 반영해서 멋지게 짓고 있더라구요. 신축 호텔의 홍보 동영상이 복도에 걸려있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송출되고 있었는데 관련 영상이 마침 유튜브에 올려져 있더라구요. 아래 영상이에요. 프로젝트 이름은 Coral bay 입니다. 이곳이 개장하면 꼭 이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또 한가지 여행중에 느꼈던 점은...
바로 코타키나발루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것.
동남아 여행가면 항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제법 많이 보였는데, 저희 가족이 여행하는 동안에는 중국인 여행객들이 잘 보이지 않더군요. 일본인 관광객과 유럽인들은 종종 보였는데, 중국말을 하는 여행객들은 정말 거의 보지 못했네요.
이상으로 마젤란 리조트의 이요후기는 이정도로 마쳐볼까 합니다.
제가 지난번에 올린 더 퍼시픽 호텔의 이용후기를 읽어보시면 그곳의 장점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또한 제가 다녀왔던 여행의 더 많은 이야기들을 제 블로그 일상다반사 게시판에 올려두었으니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틈틈이 코타키나발루 여행 관련해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올려보겠습니다. 반딧불이 투어 이야도 올려봐야겠군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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