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이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애플 한 개의 기업이 왠만한 선진국 국내총생산(GDP)과도 맞먹는 규모입니다. 엄청난 크기에 저는 상상이 잘 안가네요. 이런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주주로서 뿌듯하기도 하고요.
# 시가총액
>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데 쓰이는 지표. 시가총액은 주가와 발행 주식 수를 곱한 값. 기업의 현재 실적과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애플은 지난 6월 30일 시가총액이 3조 51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시가 총액이 3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그전에도 장 중에 시총 3조달러를 찍고 내려온 적은 있었지만요. 종가 기준으로 봐야 진짜지요.
그동안 애플은 2018년에 기업가치 1조 달러, 2020년에는 2조 달러를 넘어섰고, 그 이후로 약 2년 10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3조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말이 3조달러지... 3조달러의 규모는 도대체 얼마나 큰 금액일까요?
비교해보자면 3조 달러는 세계 6~7위 국가의 GDP에 맞먹는 규모입니다. 2022년 국가별 GDP 순위를 보면 5위인 인도가 3.3조 달러, 6위인 영국이 3.15조달러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이말은 곧 애플 하나의 경제적 가치가 인도나 영국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것이지요.
대체 왜 애플은 이렇게 시장에서 고평가 받는 것일까요?
애플의 성장 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애플의 주가가 이렇게 꾸준하게 상승하게 된 이유는 바로 탄탄한 이익 창출 능력과 주주 친화적인 정책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공개된 신제품(비전프로)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 관련글: 2023.06.23 - 애플이 제시한 신개념 공간컴퓨팅이란? 애플 비전프로 소개 영상
애플은 아주 탄탄하고 견고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작년 3,940억 달러의 매출과 1,000억 달러의 이익을 창출했습니다. 이로써 애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익성이 높은 회사가 됐습니다.
애플은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시행해 왔습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900억 달러(12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전망입니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를 올리는 효과가 있어 보통 주주들이 반기는 소식입니다. 또한 이렇게 매입한 자사주는 바로 소각~! 태워 없애버리기 때문에 시장에서 애플의 주식 가치를 높여주지요. 반면에 우리나라 회사들은 자사주를 매입해도 소각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가 오너 일가의 이익을 위해 다시 시장에 내놓거나 엉뚱한 짓을 하는데 이용하기 때문에 별로 주주들에게 좋지만은 않습니다.
# 자사주 매입
> 자사주 매입이란 기업이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 자사주 매입 시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 순이익과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2025년까지 애플의 시가총액이 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합니다.
이번 가을 출시될 아이폰 15에 대한 수요와 서비스 부문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2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2.5조 달러,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1.5조 달러, 메타는 7,350억 달러 수준입니다. 이들 기업들의 시가총액도 사실 어마어마한 규모인데, 애플과 비교해보니 아직 어린애들 수준 같네요.
작년 말 출시된 오픈AI의 챗 GPT가 큰 반향을 일으킨 이후로 빅테크 기업 대부분은 AI 개발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해 왔는데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알파벳은 50번, 메타는 49번, 마이크로소프트는 46번이나 ‘AI’란 키워드를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아직 생성형 AI에 대한 뚜렷한 관심을 밝히지 않은 대신, VR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현재 VR 기기 시장의 선두 주자는 점유율 80%를 차지한 메타입니다. 애플의 비전 프로 출시 직전 메타도 신제품 ‘메타 퀘스트 3’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메타는 VR 시장 독점력 강화를 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강조하고 있고요. 하지만 애플은 뭐다? 애플은 IT 제품의 명품이나 다를바 없지요. 애플의 비전프로는 초고사양인만큼 가격도 매우 비싼편입니다.
애플은 신흥국 투자를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습니다.
인도와 베트남을 차세대 생산 기지이자 주요 소비국으로 낙점했습니다. 지난 4월 인도 첫 애플 스토어 개장 행사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직접 참석한 바 있으며, 지난 5월엔 베트남에서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했습니다.
애플의 공급업체인 폭스콘도 2년 전부터 베트남과 인도로 생산 기지를 이전해 왔습니다.
일각에선 2025년까지 인도 내 아이폰 생산 비중이 25%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애플의 현재 CEO인 팀 쿡은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아주 판타스틱하게 애플호를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CEO란 이런 것이다~! 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팀 쿡입니다. 이런 훌륭한 CEO가 건재하는 한 애플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의 주주로서 마음이 이렇게 편할 수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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