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어 ‘마음의 감기’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낫게 되지만, 우울증이 장시간 계속된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위험이 있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울증이 찾아오게 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현재까지 밝혀진바로는 △생물학적 원인(뇌 속 신경전달물질 이상, 호르몬 이상) △심리적 원인(의존적 성격, 완벽주의자, 낮은 자존심) △사회적 원인(이혼, 실직, 사별 등의 사건) △신체 질환(뇌출혈, 암, 고혈압, 당뇨병, 갑상선 이상 등) 등이 있다.
그런데,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서 걷기운동이 이러한 우울증을 개선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전문가에 따르면 우울증은 뇌 내의 세로토닌이나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나타난다고 한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들은 대개 이 두 호르몬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걷기 역시 비슷한 작용을 한다. 단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의 수치를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하려면 3개월 이상 꾸준히 걸어야 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해 걷기와 달리기 등의 운동이 우울증을 해소하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여럿 발표되었다. 먼저, 영국 케임브리지대 임상의대 제임스 우드코크 교수 연구팀은 빠른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면 우울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우드코크 교수 연구팀은 총19만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과 우울증의 관계를 다룬 연구 논문15편의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일주일에 2.5시간 빠른 걸음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90~120분씩 가볍게 걸은 산모들은 산후우울증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걷기 운동을 위해 외출을 하는 일련의 과정 자체만으로도 산모의 기분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포르투갈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약으로도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우울증 환자 15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 동안 한쪽은 약을 먹고 유산소운동을 함께 하고, 다른 한쪽은 약만 먹도록 했다. 유산소운동은 일주일에 5일 동안 30~45분씩 했으며 주로 걷기였다. 그 결과, 약만 먹은 사람들은 여전히 우울해 했지만 주기적으로 걷고 약도 먹은 사람들은 증상이 26%나 개선됐다.
이밖에도 규칙적인 걷기나 가벼운 운동이 우울증을 개선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전문가들은 걷기 운동을 하게 되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몸속 세포 내 산소공급이 증가되고, 근육과 관절의 긴장도 완화되어 활력이 늘어난다고 말한다.
이같은 효과는 일반적인 우울증 약의 효과에 견줄만하다.
또한 걷기 운동은 엔도르핀 형성을 도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불안을 줄여준다. 또한 우울증은 햇빛을 쬐는 일조량과도 관계가 있다. 미국의 도시 중 시애틀의 자살률이 특히 높은데, 이는 태양을 보기 힘든 우기가 길기 때문이라고 한다. 걷기 운동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외출을 하게 되고 햇빛을 쬐는 시간이 늘어나는데, 햇빛을 쬐면 뇌에서 엔도르핀이 발생하여 자신감이 높아지고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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