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달의 미국 주식 장기 투자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 테슬라의 기회와 위협들

꿈달(caucasus) 2020.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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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 테슬라의 기회와 위협들

 

세계적인 전기차 제작업체인 미국의 테슬라 주가가 2010년 6월29일 상장 이후 10년만에 무려 4,125% 상승했다. 2010년 6월29일 테슬라가 기업공개(IPO)에 나설 당시 주당 가격은 17달러였다. 당시 이는 시장 전망치 14~16달러보다 높은 수준이었지만 2억26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몰려들었고, 첫날 주가는 41% 급등한 23.89달러에 마감했다. 이후 10년이 지난 2020년 6월 29일 테슬라 주가는 1009.3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아마존이나 애플과 같은 거대 기술기업 뿐만 아니라 모든 주요 자동차 회사를 능가하는 상승치이다.

테슬라의 주가가 최급 급등한 이유는 테슬라가 올해 중국 상하이에서 조립공장을 가동하고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Y를 생산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자들이 전기 픽업트럭 출시(테슬라 사이버트럭)와 자율주행 기술 향상 등 테슬라의 향후 계획에 신뢰를 보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몇 주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했음에도 올해 주가가 140% 이상 올랐다.

 

테슬라의 모델S

 

하지만 모든 것에는 명암이 존재하듯 이와 같은 테슬라의 눈부신 업적 이면에는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우선 테슬라는 상장 이후 1년 연속 흑자를 낸 적이 없다. 테슬라는 지난 2013년 1분기 이후 7차례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로 다음달 2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시장조사회사인 JD파워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년 미국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자동차 기업 중 테슬라가 차량 품질조사에서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JD파워의 이번 조사는 미국의 신차(2020년 모델) 소유자들이 구매 뒤 90일 동안 겪는 문제를 반영해 순위를 매겼다. 차량 100대당 소유자들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경험했는지 여부가 기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업계 평균은 차량 100대당 문제건수 166건이었다.

 

JD파워의 조사 결과 테슬라는 차량 100대당 품질 등 문제가 250건 발생했다.

JD파워의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나쁜 성적이다. 더그 베츠 JD파워 부사장은 “이번 조사에서 테슬라 신차 구매자들이 제기한 문제로는 차량 덜컹거림, 소음, 도장 품질 등이 있었다”며 “그러나 터치 패널 등에서는 경쟁자들보다 잘 했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또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정보기술(IT) 업계의 합종연횡이 활발해지고 있다. 구글, 볼보, 엔비디아, 벤츠 등 업계의 내로라하는 큰손들이 협력에 나서며 자율주행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데이터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사업부인 웨이모와 볼보는 차량 공유 사업 용도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전기차에 최적화한 차량호출 서비스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웨이모는 자율 주행차 개발에서 볼보의 독점적인 글로벌 파트너로, 운전자 소프트웨어를 위한 인공지능(AI) 개발에 주력하고 볼보는 차량 설계와 생산을 맡는다. 운전자 개입 없는 완전 자율주행인 <레벨4> 수준의 로보 택시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화한 웨이모

 

2018년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행한 웨이모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웨이모가 볼보와의 협력에 나선 것은 자율주행 업그레이드에 필수적인 주행 데이터를 더 빠르게 확보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전망이 좋은 것은 테슬라가 보유한 압도적인 데이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인 오토파일럿은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교통 상황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차선과 앞뒤 간격을 유지할 수 있다. 목적지를 설정해두면 알아서 스스로 간선도로를 빠져나가며 방향지시등을 켜면 주변을 감지한 뒤 차로를 변경하기도 한다. 새로운 기능이 나올 때 무선으로 간편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와 같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과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업체도 나왔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 엔비디아와 손잡고 차세대 차량용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새 컴퓨팅 시스템은 외부와 원격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게 해줘 운전자가 다양한 자율주행 기능,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을 구매해 추가할 수 있게 한다. 벤츠는 2024년 출시하는 차량부터 엔비디아의 운전 플랫폼을 이용한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렇듯 현재까지 세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굳히고 있는 테슬라는 시장의 경쟁자들로부터 한층 더 견제와 추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역시 이에 뒤지지 않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개발에 매진할 것이지만 과연 지금의 지위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테슬라를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유해보자면 테슬라는 마치 애플과 같은 케이스이고 앞서 언급한 벤츠와 엔비디아의 경우 삼성전자와 구글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의 세계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애플에 앞서 있고 스마트폰 OS 역시 안드로이드 시스템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전기차 시장을 스마트폰의 시장과 단순 비교하는다는 것이 억지일 수 있겠으나 향후 테슬라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는 없다.

 

다만 확실한 점은 테슬라가 지금처럼 독보적인 기술적 우위와 프리미엄 차체 제작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지 않는 지금의 영광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부문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 IT 기업들의 연합으로 경쟁이 심화될수록 테슬라가 지금 누리는 시장점유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반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이들의 경쟁이 심화될수록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의 경쟁이 심화될수록 소비자의 전기차(자율주행차) 구매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더 고급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차량 가격도 지금보다 저렴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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