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치료 비용은 얼마일까?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치료 비용은 얼마일까?

 

세계가 코로나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각국의 글로벌 제약업체들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러가지 후보 약품 중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 사의 <렘데시비르>이다.

렘데시비르는 코로나 감염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어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동사의 주가도 최근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렘데시비르는 체내에 침투한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 복제를 막는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억제한다.

원래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했지만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다가 최근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됐다.

 

렘데시비르를 개발한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

 

최근 이 렘데시비르가 우리나라에도 공급될 전망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7월부터 국내에도 미국과 동일하게 환자 1명당 280만원 상당 치료비로 공급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제로 특례 수입이 결정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7월 1일부터 공급한다고 밝혔다.

 

우선 7월 한달간을 기준으로 보면 1인당 치료비가 280만원다.

이정도 금액이면 상당한 고가인데, 다행스럽게 개인의 부담은 전혀 없을 예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1급 감염병으로 전액을 국가에서 부담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길리어드사이언스사와 협의를 거쳐 7월 한달 간은 우리 정부에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생산된 제품들이 소진될 것으로 보이는 7월까지 무상 공급을 약속한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생산을 하게 되는 8월부터는 우리 정부도 유상으로 구매해야 한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한국,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는 1병(바이알) 당 390달러(47만원)의 동일한 약값을 책정했다. 렘데시비르는 5일 동안 6병 투여가 원칙이다. 이에 따라 환자 1명이 5일 동안 렘데시비르를 사용할 때의 치료비는 약 2,340달러(280여만원)다.

 

앞서 방역당국도 국내 가격이 국제적인 가격 형성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발도상국 127개에만 유니세프 등을 통해 기술 이전하면서, 복제약 회사에서 만든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당장 7월에는 무상으로 치료받을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길리어드사가 가격 협상을 예고해 정부가 유상으로 렘데시비르를 구매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치료에 본인부담금을 얼마나 책정할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는 코로나19의 경우 1급 감염병으로 치료 비용을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고, 본인 부담금도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8월 이후 정부가 유상으로 렘데시비르 물량을 확보하게 되면 건강보험을 적용할지, 본인 부담금은 어떻게 할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

 

이 치료제는 완제품으로 들어온 예정인데, 그동안 렘데시비르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사이드’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위탁생산 등의 기대감으로 주목받았지만, 완제품 수입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에 감염된 전체 환자에게 투약하지는 않는다.

경증환자는 기존의 치료방법대로 자가격리하면서 자체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한다.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을 수 있는 환자는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로 제한된다.

 

구체적인 투약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흉부엑스선(CXR) 또는 CT 상 폐렴 소견이 있어야 한다.

2. 산소포화도(Room air PaO2) 94% 이하여야 한다.

3. 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사람(Low flow, High flow, 기계호흡, 에크모)이어야 한다.

4. 증상발생 후 10일이 경과되지 않는 환자 등 4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해야 투약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다양한 약품 후보물질이 발표되었고 국내외 제약업체의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하루빨리 다양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극복하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