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드디어 나스닥 상장, 미국 증시 최대 IPO 대어~!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이 분야의 독보적인 강자인 ARM이 드디어 미국 나스닥에 상장을 하게 됩니다.

 

 

# AP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plication Processor)

>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칩. 컴퓨터에 사용하는 CPU, GPU, 메모리를 하나의 칩으로 만들어 놓은 부품.

 

 

ARM은 모바일 AP 시장에서 점유율이 무려 90%에 달합니다.

불과 얼마전만 해도 엔비디아, SK 하이닉스, 삼성전자가 인수하고자 시대했던 기업이기도 합니다. ARM이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습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ARM의 지분을 인수해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며, 절차대로라면 9월 중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ARM 본사 전경

 

 

ARM은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이 매우 큰 기업이기 때문에 이번 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올해 미국 증시에서 최대 IPO 대어가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ARM은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모바일 AP 업체인 퀄컴, 애플 등이 모두 ARM의 IP를 활용해 칩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2016년 일본 소프트뱅크는 320억 달러(약 43조 원)를 들여 ARM을 인수했는데, 다음 해에 ARM의 지분 25%를 비전펀드에 매각했습니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2020년 엔비디아에 ARM을 매각하기로 했으나, 세계 각국의 경쟁 당국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시장에서는 ARM의 기업 가치를 600~700억 달러로 추정합니다.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2021년 11월 리비안 상장 이후 IPO 시장의 최대어가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최근 보도된 자료에 따르면 ARM은 기업공개(IPO) 마케팅에 착수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주당 47∼51달러를 치르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경우 ARM의 기업 평가가치(밸류에이션)는 500억∼540억 달러(66조∼71조3천억원) 수준이 됩니다. 2021년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의 상장 이후 뉴욕 증시에서 최고의 밸류에이션 기업이 될 것이라는 게 로이터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런 평가액은 손정의 회장은 물론 소프트뱅크로서도 실망스러운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이렇게 기업가치가 낮아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ARM의 일부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와 시장 전망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ARM은 이미 주요 스마트폰 사업에서 지배력이 너무 강해 더 이상 성장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지난해 매출 중 거의 4분의 1이 중국에서 나왔는데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데 따른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까지 12개월 동안 매출은 27억 달러(3조5천억원)였습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2016년 이래 매출이 65% 증가해 같은 기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52% 증가한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반면 업계 강자들에는 훨씬 뒤처진 수준입니다. ARM의 이익도 최근 회계연도엔 매출의 20%였는데, 소프트뱅크의 인수 전 해의 34%에서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ARM은 이미 많은 주요 고객을 IPO 투자자로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AMD, 인텔, 케이던스 디자인, 시놉시스 등이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IPO 시장은 한파를 겪어 왔습니다. 여러 기업이 연이어 상장을 미루면서 IPO 시장이 위축됐는데, 미국의 IPO는 2021년 1,035건에서 2022년 181건으로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상장을 추진하는 ARM 으로 인해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