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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실적발표 분석, 반도체 산업 반등의 신호일까?

꿈달(caucasus)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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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결과는 시장의 예상보다 상회하는 성적입니다. 이에 반도체 산업의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위기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반도체 시장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알아봤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큰 호황을 맞았던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서 수요 감소로 인해 부진을 겪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해 관련 업체들의 실적도 많이 악화되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31일에 발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발표로 인해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반도체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3분기를 끝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요.

 

 

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67조 4,047억 원, 영업이익은 2조 4,33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약 12.2%, 77.6%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부문은 약 3조 7,500억가량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올해 1, 2분기 모두 4조 원대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체를 덮친 불황 때문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자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그 여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단가는 작년 5~6월 3.35달러에서 올해 1~2월 1.81달러로 46%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앞으로는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3분기에 적자 폭을 약 6천억 원이나 줄인 만큼, 4분기에는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세에 탄력이 붙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한편, SK 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불황 속에서 선전했습니다. SK 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손실이 1조 7,920억 원으로, 2분기 영업손실 2조 8,820억 원 대비 적자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그 이유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HBM은 일반적인 D램 반도체보다 6~7배 가격이 더 비쌉니다.

 

# HBM(고대역폭 메모리)

> 메모리에서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대역폭)에 중점을 둬, 기존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한번에 전송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

 

 

그렇다면 외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은 어땠을까요?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3분기 실적입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PC용 칩 수요 개선과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의 선방 덕분에, 파운드리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9% 늘어난 3억 1,1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가 9% 오르며 엔비디아의 CPU 시장 진출 소식으로 하락했던 주가를 회복했습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위를 하고 있는 대만의 TSMC 역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고성능 AI 칩수요가 증가하고, 7나노 이하 미세 공정 매출이 늘어난 덕분입니다. 4분기부터 미세 공정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실적이 반등할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습니다.

 

# 파운드리

> 팹리스 업체로부터 설계한 반도체 제품을 위탁받아 생산하는 전문 생산 업체. 대표적인 파운드리 업체로는 TSMC, 삼성전자가 있다.

 

 

이렇게 국내외 반도체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양새입니다. 과연 반도체 산업은 반등에 성공할까요? 최근 PC와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회복되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PC와 스마트폰 재고는 이미 2021년 4분기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중단됐던 해외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주문도 재개됐습니다. 삼성전자는 1년 만에 북미 고객사로부터 일반 서버용 반도체 주문을 받았는데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됩니다.

 

 

또한 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HBM, DDR5 등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고성능 반도체는 빠른 계산 속도와 뛰어난 성능을 가졌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을 앞당길 것으로 여겨집니다. 전체 D램 시장에서 DDR5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12%, 2023년 27%로 높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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