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미국 노동부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수치였습니다. CPI 둔화 소식이 공개되자 증시는 곧바도 상승으로 답했습니다. 이제 인플레이션이 드디어 잡히는 것일까요? 이러한 물가 상승 안정세에 미국 기준금리가 계속해서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
> 대표적인 물가지수로,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의 평균 가격을 토대로 산출한 지수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크게 상승했습니다. 14일 3대 주가지수인 다우지수(+1.43%)와 S&P500(+1.91%), 나스닥 지수(+2.37%) 모두 상승했습니다. 테슬라와 아마존, 애플의 주가가 각각 6.12%, 2.1%, 1.5% 오르며 성장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달러/원 환율도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과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 때문입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즉각 하락했습니다.
세상만세 영원한 것은 없다고들 하지요. 꾸준히 치솟던 전세계의 물가 상승률도 이제 끝물인가 봅니다. 사실 최근 미국 CPI 상승률이 하락할 거라는 기대는 시장 전반에 퍼져 있었습니다. 근거로는 최근 불안한 중동 상황에도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안정됐고, 작년 인플레이션 상승의 주역이었던 중고차 가격이 내려가고 미국 전기차 시장이 위축된 상황도 한 몫 했습니다.
미국의 CPI 상승률 둔화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투자자들에게는 이 점이 무엇보다 중요할텐데요.
이렇게 CPI 상승률의 둔화는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잡혀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에너지 분야 물가가 전월보다 2.5% 낮아지며 물가상승률 둔화를 주도했는데, 주거비는 작년보다 6.7% 올랐지만, 상승 폭(0.3%)이 전월치(0.6%)보다는 낮아 고무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이렇게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게 되면, 금리를 무리해서 올릴 필요가 없어집니다. 시장은 다음 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지금과 같은 5.25~5.5% 수준으로 동결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최근 미국의 실업률이 높아지고, 물가 상승세도 둔화하며 과열된 경기가 식어가는 모양새입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3.9%를 기록하며 작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는데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세도 주춤했습니다. 소비심리가 약화하고 경기 과열이 진정되는, 연준이 원하던 그림입니다.
유가도 안정되고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집니다. 사실상 긴축이 끝났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과 성장주들의 시간이 다시 오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성장주
>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회사의 주식을 이르는 말이다. 현재 기업의 가치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IT와 반도체 같은 기술주가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기대인플레이션 2%에 도달할 때까지 추가적인 긴축 정책이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고금리 장기화와 이에 따른 대출 연체율의 상승으로 미국 내 신용위험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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