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분야에 도전중인 구글, 과연 아마존을 위협할 수 있을까?

구글은 창립 이후 줄곧 검색 분야의 최강자였습니다. 구글의 매출은 거의 모두 검색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 외에 유튜브와 AI, 자율 주행 자동차,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가고 있는데요. 구글이 이제는 쇼핑 영역에도 진출합니다. 사실 구글은 그전부터 쇼핑 영역에 살짝 발을 담그고 있었는데, 이제는 본격적으로 쇼핑 영역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입니다. 오늘은 구글의 이야기를 살펴볼까 합니다.

 

 

구글의 새로운 쇼핑 기능은 12월부터 미국에서 모바일로 먼저 출시됩니다.

 

 

 

최근 구글은 미국의 연말 연시 쇼핑 시즌을 맞아 새로운 생성AI 도구를 출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4살짜리 조카를 위해 쇼핑할 때 “과학을 좋아하는 4살짜리 조카를 위한 선물” 과 같은 구체적인 명령어를 입력하면, 조카가 좋아할 만한 아이디어를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구글 쇼핑에서 생성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아마존을 찾지 않고, 구글 쇼핑을 찾도록 하겠다는 것이 구글의 목적입니다. 올해 미국의 연말 연시 쇼핑액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연말 소비자 지출은 9573억 달러에서 966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1200조원 정도 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구글이 이번에 공개한 쇼핑 관련 AI는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있습니다.

 

첫째,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심사에 따라 상대방이 어떤 종류의 선물을 좋아할지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요리를 좋아하는 배우자를 위한 선물’ 이라는 문구를 입력하면, 좋아할 만한 선물 목록, 품목에 대한 설명, 요리 교실과 같은 항목을 표시해줍니다. 또 ‘발명가가 되고 싶어하는 7세 어린이를 위한 선물’ 을 입력하면, 소매점 타깃의 25달러짜리 발명가 문구 세트를 추천해 줍니다.

 

 

둘째, 제품 추천뿐만 아니라 제품의 질감까지 검색해줍니다. 예를 들어 ‘푹신하고 화려한 메탈릭 느낌의 재킷’ 을 추천해줘 라고 입력하면, 이에 맞는 쇼핑 아이템을 찾아줍니다. 또한 머릿속에 있는 아이템과 실제 아이템이 매칭이 잘 안된다면, 몇 개의 문장만 입력하면 됩니다. AI가 입력한 설명에 맞는 다양한 품목의 실사 이미지를 생성해 줍니다. 생성된 이미지를 클릭하면 그와 유사한 실제 상품이 표시됩니다.

 

 

셋째, 나와 비슷한 아바타를 골라서 가상의 세계에서 옷을 입혀보는 기능이 있습니다. ‘J-Crew 갈색 재킷’ 을 입력하면 연령별. 성별. 인종별 다양한 남녀 사진이 뜨는데, 나와 비슷한 아바타를 꾹 하고 누르면 내가 고른 옷이 입혀집니다.

 

 

구글은 아마존이 검색 광고 시장으로 침투해 들어오자, 이에 대응코자 쇼핑 검색으로 진영을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아마존은 쇼핑 몰 사이트에서 광고를 한 전자상거래 업체를 우선 보여주는 정책을 시행중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경계의 모호함과 사업 영역이 겹쳐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각자가 중심적으로 영위하던 사업에서 기술의 진보로 이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경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더욱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편의성이 더욱 개선되어 좋을텐데요. 반면 빅테크 기업들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생존하기 위한 치열한 다툼이 예상됩니다. 과연 구글은 쇼핑 분야의 최강자인 아마존의 아성을 흔들어 놓을 수 있을까요? 반대로 아마존은 검색 분야의 최강자인 구글의 자존심을 떨어뜨릴 수 있을는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