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명품 시장은 경기 사이클과 반대로 움직일까?

꿈달(caucasus)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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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엉뚱하지만 나름 재미있는 가설을 예기해볼까 합니다. 순전히 지극히 개인적인 제 생각입니다. 연초에 제가 세계 경제가 불황인데도 불구하고 명품의 인기는 치솟는다라는 취지의 포스팅을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엔데믹 이후 보복 소비의 열풍에 힘입어 세계 명품 시장의 매출은 정말 높게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려오는 명품 시장의 불황 소식은 이제 트렌드가 바뀌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데요.

 

 

👉 관련 포스팅: 2023.05.23 - 불경기에도 명품이 평소보다 더 잘 팔리는 이유

 

불경기에도 명품이 평소보다 더 잘 팔리는 이유

경기 침체는 현재 진행중... 최근 경제 기사를 보면,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의 경기가 하반기에는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도 경기 침체 국면으로 진행중이라 하고요. 문제는 급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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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포스팅처럼 5월 쯤만 해도 명품 시장은 세계 경제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명품 시장은 이제 보복 소비가 끝나감에 따라 매출이 줄어들고 재고마저 넘쳐흘러 명품 회사들이 긴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엔데믹 이후 보복 소비로 인해 급증하던 명품회사의 매출이 최근들어 급감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불황의 최고 정점을 지날 때 사람들은 명품에 대한 소비 욕구가 가장 높았다고 하면 이제 명품에 대한 소비 욕구가 줄어드는 지금은 반대로 세계 경제가 좀 나아지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앞으로는 경제 상황이 좀 나아지고 있고 내년에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도 시사되는 만큼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도 좀 나아지리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러면 사람들은 명품보다는 좀 더 나에게 행복감을 주는 다양한 분야에 소비를 더 늘려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해봅니다. 단,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예기겠지요.

 

 

최근 명품 시장의 상황을 간단히 알아보자면, 엔데믹 이후 한동안 지속되던 보복소비가 사그라들고 경기 침체까지 겹치자 사람들은 명품 소비에 대한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고금리에 인플레이션까지 상당하니까요.

 

 

특히 우리나라는 작년만 해도 1인당 명품 소비액 기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명품업계에서 영향력이 강한 나라인데, 우리나라 역시 지난 8월 백화점 해외 명품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7.6% 하락하는 등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 명품 시장 성장률은 3.7%에 그칠 전망입니다. 2021년 31.8%, 2022년 20.3%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입니다. 세계 1위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역시 올해 3분기 성장률이 9%에 그쳐 10%대 후반을 기록하던 1, 2분기 대비 성장이 둔화했습니다.

 

명품업계의 큰손인 미국과 중국 경제의 둔화 역시 명품 시장 침체의 주원인입니다. 최근 중국은 높은 청년 실업률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내수가 위축된 상황이며 해외여행도 줄어들자 중국인들의 명품 쇼핑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명품업계의 재고도 쌓여갑니다. 명품 브랜드는 보통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할인을 꺼리고, 재고를 소각해버리곤 하는데, 유럽연합(EU)이 환경 보호를 이유로 제품 소각까지 금지하면서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건 왠지 평소 명품을 구입하려고 마음먹었던 분들께는 희소식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명품 업체들이 이례적으로 재고처리를 위해 할인 정책을 펼칠지도 모르니까요. 원래 명품은 할인을 잘 하지는 않지만, 현재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하니까요. 그동안 명품 브랜드들은 소매업체로부터 재고를 저렴하게 사서 재판매하는 비공식 리셀러를 단속해 왔지만, 최근 들어선 먼저 판매를 제안할 정도라고 합니다.

 

 

명품 시장이 둔화하면서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도 위기에 놓였습니다. 국내 주요 명품 플랫폼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의 경우 적자가 계속되고 이용자 수가 1년 새 절반 수준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 3사 합병까지 추진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산됐습니다.

 

 

이렇게 최근 명품 시장은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 정말 경기에는 사이클이 있다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올 한해는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와 이를 잡기 위한 미 연준의 고금리 기조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정말 혹독한 댓가를 치렀는데요. 하지만 다행스럽게 물가가 점차 잡혀가고 있고 내년에는 금리 인하를 시도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추운 겨울도 이제 끝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경기의 사이클을 예의주시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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