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나 혼자만 잘난 시대는 끝났다,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 (먼치킨, 페킹오더의 뜻)

꿈달(caucasus)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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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잘난 시대는 끝났다,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 (먼치킨, 페킹오더의 뜻)

 

여러분 혹시 '먼치킨(munchkin)' 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RPG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먼치킨' 이라는 표현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게임속에서 최고의 레벨에 도달하여 막강한 능력을 지닌 캐릭터를 흔히 먼치킨 이라고 부릅니다.  먼치킨 이라는 말의 유래는 소설 '오즈의 마법사' 에 나오는 난쟁이 '먼치킨' 에서 유래되었습니다.

 

RPG 게임 등에서 '룰을 이용해 다른 캐릭터와 협력을 하지 않고, 혼자서 모든것을 해결하며 게임 진행을 방해하는 게이머' 를 뜻하는 단어로 사용됩니다. 또는 '갈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갈등을 해결할 극단적인 요소와 잠재력이 있는, 이른바 갈등 해결자' 라는 뜻도 있습니다. RPG게임에서는 플레이어들과 협력해서 미션을 이끌어야 하는데, 협력없이 자기 마음대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게이머가 먼치킨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소위 '능력이 아주 뛰어난 독불장군' 정도로 비유할 수 있겠네요.

이런 사람들은 비단 게임속에서만 존재하는게 아니지요. 우리가 생활하는 현실세계에서도 '먼치킨' 과 비슷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명문대를 나왔거나, 고학력자, 다양한 스펙을 쌓았다거나 소위 매우 유능한 실력을 지니고 있어 남들과 협력과 소통하기보다는 자신의 주장을 고수하고 자신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만하는 사람들이 바로 '먼치킨' 과 같은 사람입니다. (물론 명문대를 나왔고 고학력자에 스펙이 화려한 사람들이 모두 '먼치킨' 같은 사람들은 아닙니다. ^^)

 

 

그런데, 요즘처럼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고 시시각각 유연한 대처가 필요해진 시대에는 유능한 소수의 사람들이 과연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가? 이건 좀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이와 관련해 주목 할만한 흥미로운 실험이 있습니다.

 

미국 퍼듀대학의 진화생물학자인 윌리엄 뮤어 교수는 닭을 연구했습니다. 그는 닭의 생산성, 즉 더 많은 달걀과 좋은 육질을 얻는 방법을 연구했지요. 그는 무리를 지어 사는 닭을 두 그룹으로 분류했습니다. 첫번째 그룹은 그저 평범해 보이는 흔한 닭으로 구성했습니다. 두번째 무리는 생산성이 높은 슈퍼치킨으로만 구성하고 세대가 바뀔때마다 가장 뛰어난 개체만 뽑아서 번식을 시켰습니다. 이렇게 6세대를 거친 후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결과는 과연 어땠을까요? ^^

*닭의 1세대는 보통 6개월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슈퍼치킨들로 구성된 그룹의 후손이 달걀도 더 많이 낳고 개체수도 더 늘었겠지요? 결과는 가히 충격적입니다. 슈퍼치킨들로 구성되었던 두번째 그룹은 고작 3마리만 남고 모두 죽었습니다. 반면 평범한 닭들로 구성된 첫번째 그룹은 번식도 잘 되었고 생산성도 좋았다고 합니다. 두번째 그룹은 살아남은 3마리가 자기보다 약한 닭들을 모두 쪼아 죽였다는 것입니다. 놀랍고 충격적입니다.

* 페킹오더(pecking order) : 먹이를 쪼는 순서, 닭들은 자기들 사이에 서열이 정해져 있어 서열이 낮은 닭이 먹이에 먼저 손을 대면 서열이 높은 닭이 서열이 낮은 닭을 쪼아 댄다고 합니다.

 

 

그럼 사람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미국 MIT 대학에서도 이와 유사한 실험을 했습니다. 수백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그룹으로 나눈후 어려운 문제를 풀게 하였지요. 결과는 어떠하였을까요? 1등을 한 그룹은 엄청난 IQ를 자랑하는 천재가 속한 그룹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평범한 사람들로 구성된 그룹이었다고 합니다. 

 

다만 1등을 한 그룹에는 다음의 세 가지 특징이 돋보였다고 합니다. 첫번째,  '공감검사' 를 측정한 결과 사회적 감수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두번째, 모든 참가자들에게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골고루 주어졌습니다. 세번째, 남성보다 여성 참가자의 비율이 높았다고 합니다. 보통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사회적 감수성이 높다고 하네요.

*공감검사 : 사람의 눈 표정 36가지를 보여주고 그 감정 상태를 알아맞추는 4지 선다형 테스트

 

위 두가지 실험이 시사하는 바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현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혼자만 잘나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머리가 똑똑하다고 혼자서만 현실속의 문제를 끙끙 앓고 있으면 해결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을때도 있겠지만 조직이나 기업, 가정사에서도 혼자서 끙끙 앓기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과 소통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최근들어 조직이나 기업에서는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합니다. 그런데 유교적인 전통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협력과 소통의 문화가 아직까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것 같습니다. 부서간 벽을 허물고 서로 소통하라고 강조는 하지만 막상 현실속에서는 그게 잘 안되지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외국의 다른 나라들도 협력과 소통을 중요시하긴 마찬가지에요. 미국의 일부 기업들은 직원이 자기 책상에서 혼자 커피 마시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직원들끼리 수다도 떨고 자연스럽게 대화도 나누며 커피를 마시게 하려는 것이지요. 그리고 스웨덴에서는 커피나 쿠키를 먹으며 수다를 떠는 시간을 일컫는 피카(fika)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 메인주에 있는 아이덱스라는 기업은 구내에 채소 텃밭을 일구어 여러 부서 직원들이 공동으로 함께 가꾸며 소통하게 한다고 합니다. ㅎㅎ

 

요즘은 시대의 변화가 빠르고 생각치 못한 다양한 변수가 등장하여 유연하고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해야할 때가 많습니다.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마시멜로 챌린지' 처럼 휴리스틱한 사고가 중요시되기도 하구요. 이제는 유능한 리더, 똑똑한 구성원의 역할이 중요하기보다는 평범하더라도 구성원 모두가 협력하고 소통이 중시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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