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꿈달의 창작동화 첫번째 이야기 / 제목: 개구리 삼계탕

꿈달(caucasus) 2020. 11. 6.
728x90

 

꿈달의 창작동화 첫번째 이야기 / 제목: 개구리 삼계탕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몇년전에 써놓았던 어린이 그림책 원고를 올려봅니다.

제 버킷리스트 중에 한가지는 그림책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어린시절의 경험이나 아이들을 키우면서 겪었던 일화 등을 소재로 그림책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서너개 출판사에 원고 검토를 의뢰했었지만 모두 퇴짜를 받았어요. ㅋㅋㅋ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취미로 가끔씩 원고를 계속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 7편 정도 원고를 써놓았는데, 좀 더 다듬어서 다시 출판사에 원고 의뢰를 해볼 생각이랍니다. 그림책 작가가 되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아직 없어서 내용이 두서가 없고 많이 부족합니다. 제가 써놓았던 원고중에 한가지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재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개구리 삼계탕 -

 

등장인물 : 아버지, 어머니, 민수(초등학교 2학년), 어른이 된 민수(20대 중반)

시대배경 : 1989년. 시골 농촌 마을.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

 

(민수의 독백)

요즘은 왜 이리도 날씨가 더운지 모르겠어요.

텔레비전에서 어떤 아저씨가 올 여름은 정말 무덥데요. 30년만에 최고로 무더운 여름이라나...

정말 그 아저씨 말처럼 올해는 무지 더워요.

 

[희망하는 그림 장면]

순진한 표정의 민수가 텔레비전 바라보며 땀을 뻘뻘 흘리고 있고 옆에는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는 장면.

 

(제 3자의 나레이션)

오늘도 민수는 무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요즘들어 민수는 체력도 부쩍 약해졌고 밥맛도 없데요.

그런 민수를 어머니는 안타깝게 바라다보곤 하셨어요.

 

[희망하는 그림 장면]

해가 쨍쨍한 오후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힘겹게 집으로 돌아오는 민수의 모습.

그런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어머니의 표정.

 

(걱정스런 눈빛으로)

“민수야 요즘같이 더울 때는 밥도 많이 먹고, 반찬도 골고루 먹어야 해~ ”

 

(맥빠진 목소리로)

“엄마, 저도 그러고 싶은데, 요즘 이상하게 땀이 많이 나고 밥도 먹기 싫어요.”

 

[희망하는 그림 장면]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민수가 식사를 하는 모습.

어머니와 민수의 대화를 곰곰이 지켜보는 아버지의 모습.

 

어머니는 그날 밤 아버지에게 말했어요.

“민수가 요즘 부쩍 체력이 약해진 것 같아요. 밥도 잘 먹지 않으니 걱정이에요.”

 

“더위를 먹은 모양이야. 허약해진 몸을 튼튼하게 하는데는 참개구리만한 것도 없지... 내가 오후에 시간을 내어 참개구리를 좀 잡아오겠소”

 

[희망하는 그림 장면]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잠들어 있는 민수를 두고 두분이 염려스러운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

 

 

다음날 민수는 좁다란 논다랑길을 걸으며 집으로 걸어오고 있었어요.

한동안 걷다보니 아버지가가 논에서 뭔가를 잡고 계셨어요.

 

(반가운 목소리로)

“아빠~ 논에서 뭘 하고 계신 거에요? 뭘 잡고 계신 거예요?”

 

(당황한 듯한 목소리)

“응~ 뭘 잡고 있는게 아니라 벼들이 잘 자랄 수 있게 잡초를 뽑아주고 있지...”

 

(반가운 목소리로)

“아~ 그렇구나. 아빠 그럼 저는 먼저 집에 갈게요~ 날씨가 더운데 조심하세요~”

 

(애써 태연한척 웃으며)

“그래~ 조심해서 집에 잘 들어가려무나~”

 

[희망하는 그림 장면]

논에서 참개구리를 잡고 있는 아버지와 그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민수.

아버지의 표정은 잡초를 뽑고 있는 듯 의뭉스러운 표정.

 

민수는 고불고불 논다랑길을 걸어서 집으로 향했어요.

아버지는 해질녘까지 논에서 참개구리를 잡으셨답니다.

 

[희망하는 그림 장면]

해질녘까지 논에서 혼자 열심히 참개구리를 잡는 아버지의 뒷 모습.

개구리가 폴짝 폴짝 달아다는 장면도 삽입하면 좋을 것 같음.

 

해가 저물고 저녁식사를 할 시간이 되었어요.

민수는 밥상 앞에 놓인 뽀얀 국물에 기름이 동동 띄어진 고깃국을 보았어요.

 

(신난 목소리)

“엄마? 왠 고깃국에요? 오늘 무슨 날이에요? 할아버지 제삿날인가요?”

 

(자상하게 웃으며)

“응, 아니란다. 요즘들어 민수가 체력이 약해진 것 같아서 낮에 잠시 시간을 내어 읍내에서 닭고기를 사왔지. 민수 먹일려고 엄마가 삼계탕을 끓였어... 얼른 먹어봐~”

 

[희망하는 그림 장면]

뽀얀 국물에 개구리 다리가 살짝 보이는 맛있어보이는 탕을 보고 신나하는 민수와 그 모습을 다정하게 웃으며 바라보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

 

(민수가 맛을 보고는 신나는 목소리로 )

“엄마, 맛있어요~ 뽀얀 닭고기살이 쫀득쫀득해요~ 국물도 너무 맛있어요~”

 

(안도의 표정)

“민수가 맛있다니 엄마도 기분이 좋구나. 많이 먹으렴~ 부족하면 더 줄게...”

 

부모님은 식사를 맛있게 하는 민수의 모습을 흐믓하게 바라보았어요.

민수는 그날 이후 체력이 좋아져서 밥도 잘 먹고 무더운 그해 여름을 잘 보낼 수 있었어요.

 

[희망하는 그림 장면]

세 가족이 맛있게 식사를 하는 모습을 조금 멀리서 바라보는 시선의 그림

 

 

그 후, 시간이 많이 흘러 어느새 20대 중반의 어른이 된 민수는 어머니에게 뜻밖의 말을 듣게 되었어요. 그날도 한창 무더운 여름날이었지요. 또다시 텔레비전에서는 뉴스 아나운서가 20년 만에 최고로 더운 여름이래요. 민수는 시골에 계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희망하는 그림 장면]

20대의 성인이 된 민수가 사무실에서 근무중에 뉴스를 보고 있고, 어머니에게 안부전화를 걸고 있는 장면

 

“어머니, 요즘 정말 날씨가 무더워요. 별일 없고 건강하시지요? 이렇게 더우니까 어머니가 옛날에 해주신 삼계탕이 떠올라요. 그 삼계탕 한 그릇만 먹으면 무더위도 잘 이겨낼 수 있을텐데...”

 

(어머니는 웃으시며)

“호호호, 그렇구나... 네가 어릴 때 체력이 약해져 엄마가 삼계탕을 만들어 줬었지...그런데 말이야. 그 삼계탕이 실은 참개구리 다리로 만든 탕이었단다. 참개구리가 허약해진 몸을 튼튼하게 하는데 최고였지...”

 

민수는 깜짝~!! 놀랐어요.

 

[희망하는 그림 장면]

어머니와 아들이 전화 통화를 하는 장면. 어머니가 과거를 회상하며 식사 장면을 상상하고 있음. 어머니는 유쾌하게 웃고 계시고 민수는 무척 당황스러워 함.

 

어릴 때 맛있게 먹었던 삼계탕이 사실은 참개구리 다리로 만든 개구리 삼계탕이었다니... 하지만 금새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모든 게 부족했던 그 시절... 무더위에 허약해진 민수의 몸을 튼튼하게 해주시기 위해 참개구리라도 잡아서 먹여주고 싶으셨던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민수의 마음은 이내 부모님의 사랑으로 따스해졌답니다.

 

[희망하는 그림 장면]

민수는 과거 아버지가 개구리를 잡고 있던 모습과 세 가족이 맛있게 식사를 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부모님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 장면

 

> 관련포스트

 

 

꿈달의 창작동화 두번째 이야기 / 제목 : 우리 아빠는 정말 대단해요~!

꿈달의 창작동화 두번째 이야기 / 제목 : 우리 아빠는 정말 대단해요~! 안녕하세요~ ^^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두번째 저의 창작 동화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제대로 된 창작동화 집필 교육을 받아

dreamingsnail.tistory.com

 

 

728x90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