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달의 창작동화 두번째 이야기 / 제목 : 우리 아빠는 정말 대단해요~!
안녕하세요~ ^^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두번째 저의 창작 동화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제대로 된 창작동화 집필 교육을 받아본 적 없이 없어서 아마추어틱 하지만 재미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어린시절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소재로 창작동화를 써 보았습니다. 미리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우리 아빠는 정말 대단해요!
무엇이든 척척 잘 하시지요. 어느날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로봇 장난감의 고장난 팔을 고쳐주셨어요. 어떤날은 놀이터에서 내가 그네를 타면 하늘 높이까지 밀어주세요. 그리고 어떤날에는 노란 계란 프라이 얹혀있는 맛있는 김치볶음밥도 해주시지요. 며칠전에는 고장난 밥솥도 뚝딱 고치셨어요!
이것저것 못하는 게 없는 우리 아빠는 정말 만능꾼이에요.
오늘은 아빠랑 엄마랑 내 동생 사랑이랑 다 같이 시내에 있는 공중목욕탕에 갔어요.
잠시후 아빠는 나를 부르셨어요. 드디어 올 것이 왔어요. ㅠ-ㅠ
아빠는 내 몸 구석구석을 때수건으로 박박 문질러 때를 한 움큼 벗겨주셨어요. 아빠가 때수건으로 목이랑 겨드랑이를 문지를 때는 정말 참기 힘들었어요. 제 몸에 때가 평소에는 보이지 않았는데, 어디서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신기하긴 했어요. 잠시 후 아빠는 사우나 라는 곳에 들어가셨어요. 저도 따라 들어갔지만 숨이 턱턱 막히는 사우나라는 곳에 들어갈 엄두도 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아빠는 사우나 안에서 웃으시며 팔굽혀 펴기까지 하시는 게 아니겠어요? 우리 아빠는 정말 대단해요!
아빠와 나는 목욕을 마치고 나왔어요. 그런데 엄마랑 사랑이는 오늘도 목욕탕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요. 항상 공중목욕탕에 가면 엄마랑 사랑이는 우리보다 늦게 나와요. 무슨 목욕을 그렇게 오래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엄마와 사랑이는 우리들보다 때가 더 많은 가 봐요. 그러니까 목욕도 오래 하는 것 같아요. 아빠는 내 손을 잡고 공중목욕탕 옆에 있는 오락실로 들어갔어요.
오락실 안에는 여러가지 신기한 게임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외계인을 물리치는 비행기 게임, 자동차 경주를 하는 게임, 보글보글 물방울을 내뱉는 귀여운 공룡 게임들, 동네 아이들은 모두 게임에 한창이었어요.
아빠와 나는 이백원을 오락기에 집어넣고 외계인을 물리치는 비행기 게임을 시작했어요. 외계인 비행선이 쏘는 총알들을 요리 조리 피해서 외계인들을 물리치는 게임이에요. 하지만 내 비행선은 얼마 못가 외계인이 쏜 총알에 맞아 펑~ 하고 터져버렸어요. 그런데 아빠는 요리 조리 총알들을 피해가면서 결국에는 외계인의 대장 비행선까지 물리쳤어요.
“야호~! 만세~!!”
저도 모르게 소리치며 펄쩍 펄쩍 뛰어올랐어요. 우리 아빠는 정말 대단해요!
잠시 후 엄마와 사랑이가 오락실로 들어왔어요. 잔뜩 심술난 표정으로 엄마는 아빠에게 뭐라고 뭐라고 잔소리를 했어요. 아빠는 머리를 긁적이며 히죽 웃었어요.
우리 가족은 오락실 근처에 있는 중국집에 들어갔어요. 아빠와 엄마는 항상 우리들을 목욕탕에 데려오면 중국집에 들려 맛있는 자장면을 사주시거든요. 엄마와 나랑 사랑이는 자장면을 주문했어요. 아빠는 짬뽕 곱배기를 시켰지요.
잠시 후 맛있는 자장면이 나왔어요. 자장면은 언제 먹어도 맛있어요. 나는 자장면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아빠가 주문한 짬뽕 곱배기도 나왔어요. 새빨간 국물에 매운 냄새가 확~ 내 코를 찔렀어요. 새빨간 국물에는 각종 해산물이 듬뿍 얹혀 있었어요. 아빠는 그 짬뽕에다가 고춧가루를 휙 휙 뿌렸어요.
아빠는 후루룩 후루룩 짬뽕 국물을 한 움큼 드시고는,
“ 와~~^^ 이거 정말 국물이 너무 시원한걸~~!”
뭐가 도대체 시원하다는 건지...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새빨간 국물이 매웁지도 않나봐요. 정말 우리 아빠는 매운 것도 맛있게 잘 먹는 것 같아요.
우리 아빠는 정말 못하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맛나는 요리도 잘하고, 고장난 로봇이랑 밥솥도 뚝딱뚝딱 잘 고치고, 숨이 턱 턱 막히는 사우나에도 잘 들어가시고, 외계인 대장 비행선도 가뿐히 물리치시고, 게다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새빨간 국물에 매운 짬뽕까지 맛있게 먹는 우리 아빠는...
정말 대단해요! ^^
* 집필 의도
- 어린시절 우리 가족은 시골 읍내에 있는 공중목욕탕을 가끔 다녀오곤 했다. 항상 아버지와 내가 먼저 목욕을 마쳤고 목욕탕 옆건물에 있는 오락실에서 아버지와 함께 게임을 했다. 아버지는 항상 게임을 나보다 잘했다. 자동차 경주게임, 외계인을 물리치는 비행기 게임, 람보가 되어 적을 무찌르는 게임, 보글보글, 테트리스 등... 그리고 엄마와 여동생이 목욕을 마치고 나오면 우리 가족은 항상 중국집에 들렀다.
아빠는 항상 매콤한 짬뽕 곱배기를 시켰고 나는 자장면을 먹었다. 어릴때는 매운 음식을 먹기 힘들었기 때문에 매운 짬뽕을 그것도 곱배기로 주문해서 드시는 아버지가 그렇게 대단해 보였다. 아이의 눈에는 별 것 아닌것도 어린시절의 아버지의 모습이 그저 대단하게 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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