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인류 역사를 바꾼 5가지 전염병 팬데믹(천연두, 페스트, 홍역, 스페인독감, 코로나19 바이러스)

꿈달(caucasus) 2021.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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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를 바꾼 5가지 전염병 팬데믹(천연두, 페스트, 홍역, 스페인독감, 코로나19 바이러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염병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1세기에 창궐한 전염병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데요. 한창 백신과 치료제가 보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개인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하겠습니다. 역사상 다양한 전염병의 창궐은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전염병은 인류사에서 전쟁의 향방을 가르고, 강대국의 멸망을 불러왔으며, 새로운 문화와 시대를 개창하는데 역할을 했지요.

 

최근 경제일간지에 전염병과 관련한 아주 흥미로운 글이 실렸습니다.

인류의 역사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준 5번의 팬데믹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글은 전 환경부 장관이자 서울국제포험 회장이신 김명자 님이 쓰셨고요. 저 혼자만 보기에는 글이 아까운 것 같아 이야기를 요약해서 올려봅니다.


[들어가면서...]

 

* 지구 역사 45억년. 박테리아는 35억년 전에 생겨났고 바이러스는 그 이전으로 추정.

> 35만년 전에 출현한 호모 사피엔스 유전자는 8%가 바이러스로부터 왔음. 입자 개수로 치면 인체 구성은 세포가 37조개, 미생물이 세포의 1.3배. 건강은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군집)이 있어 유지되는 한편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의 원인.

 

* 17세기 ‘과학혁명’ 이후까지도 역병에 대한 이해는 미신에 머물렀음.

> 재난(Disaster)의 어원은 ‘나쁜 별(Bad Star)’, 1743년 영국에서 처음 쓰인 인플루엔자(Influenza)도 천상계 행성들의 배열이 지상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뜻함.

 

* 19세기 후반 박테리아의 존재를 알게 되고 1932년부터 바이러스 실체를 밝히게 되면서 역병의 이해는 과학으로 넘어옴. 그러나 첨단 과학 문명이 무색하게도 바이러스에 대한 인간 사회의 공포는 극복되지 못하고 있음.

 

[인류 역사상 가장 결정적이었던 팬데믹]

 

1. 고대 유럽 세 번의 역병

 

* 고대부터 이어진 갖가지 팬데믹은 인구 급감에 따른 사회 변동과 권력 이동, 종교, 문화예술, 가치관을 바꿨고 경제와 무역 통상에 지각변동을 일으켜 세상을 바꿨음.

> 고대 아테네는 스파르타가 이끈 펠로폰네소스 전쟁(기원전 431~404년)에서 아테네 역병(장티푸스·발진티푸스)으로 20만~30만명을 잃으면서 패전.

> 로마제국은 안토니우스 역병(천연두·홍역, 165~180년)으로 인구의 25%를 잃었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전쟁터에서 역병으로 죽으면서 팍스 로마나 시대가 종료. 이후 성키프리아누스 역병(천연두, 251~266년)과 유스티니아누스 역병(페스트, 541~542년)이 닥친 데다 정치적·종교적 요인이 겹치면서 결국 멸망.

> 로마제국이 역병의 최대 피해국이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유라시아를 잇는 교역의 중심이자 도시화·국제화에 가장 앞섰기 때문.

> 고대 유럽을 휩쓴 팬데믹은 황제 1인 체제의 중앙집권 제국 시대를 무너뜨리고 지방 영주들이 군주로 부상하는 봉건 시대를 열었음.

 

2. 14세기 페스트 대유행

 

* 지구 평균 기온이 온화하던 900~1300년 유럽 대륙 인구는 4배로 증가. 그러나 1300년대 소빙하기가 시작되자 가뭄과 홍수, 한파와 폭염, 한여름의 우박 등 극한 기상 현상이 덮쳐 흉년과 기근에다 전염병이 창궐. 급격한 기후 변화는 흉작, 기근, 전염병이라는 3종 복합 재앙으로 극심한 사회 혼란과 전쟁까지 유발.

 

* 14세기 페스트는 인구 대비 최대 사망자를 낸 팬데믹. 페스트는 라틴어로 ‘지독한 병’ 또는 ‘흉한 죽음’을 뜻함.

> 1346년 아시아 상선을 탄 쥐벼룩에게 얹혀 온 페스트 박테리아는 3년 사이에 유럽인의 30~60%가 사망함. 절정기(1346~1353년)에는 세계 인구 5억명 중 유라시아 대륙에서만 최대 2억명이 희생.

> 페스트 치료사들은 까마귀 부리 모양의 대형 마스크를 뒤집어썼는데, 그 안에는 근거없는 허브 치료제가 들어 있었음.

> 이탈리아 베네치아(1348년)와 밀라노(1374년)는 항구로 들어오는 배를 40일 동안 격리시키고 검역을 했는데, 격리 검역을 뜻하는 쿼런틴(quarantine)은 이탈리아어의 40일(Quaranta Giorni)에서 유래.

> 팬데믹으로 인한 대몰살로 소작농 제도는 와해. 일손 부족에 임금 상승으로 지주 계층은 파산하고 도시로 흘러든 소농들은 소상공업 노동자로 변신. 봉건제도가 붕괴되고 상업이 활기를 띠자 자본주의가 형태를 갖추기 시작함.

> 수도원의 공동생활로 수도사들이 몰살할 지경이 되면서 라틴어를 쓰는 식자층이 줄어들자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을 쓰는 민족주의 국가가 태동.

> 세제와 화폐제도, 금융 등 자본주의 경제·정치 시스템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한편 서유럽 국가들은 식량 등 원자재를 확보하러 해외로 진출하게 됨.

 

3. 신대륙 ‘전염병의 역사’

 

* 15세기 말 신대륙 정복에 나선 유럽인들은 병력이 아닌 역병 전파로 원주민을 몰살.

>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상륙 때 묻어간 것은 주로 천연두였고 홍역, 독감, 페스트, 말라리아도 전파됨. 콜럼버스가 귀환할 때 인디언 여성들이 보복으로 매독을 구대륙에 들여보냈다는 설도 있음. 15세기 말 신대륙 인구는 세계 인구의 10%인 6000만명 정도였으나 콜럼버스 상륙 이후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95%가 사라짐.

 

* 1529년 스페인의 에르난 코르테스가 아즈텍 제국 수도인 테노치티틀란(현재 멕시코)을 함락한 것도 황제를 비롯해 면역이 없던 아즈텍 종족만을 골라 죽인 천연두 바이러스 때문.

> 치사율은 70~90%였으며, 당시 2000만명이던 아즈텍 인구는 100년 만에 160만명으로 감소. 1531년 스페인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병사 168명으로 잉카제국의 8만 군대를 무찌른 것도 천연두 바이러스가 해치운 일.

 

* 엘리자베스 1세 영국 여왕은 1562년 천연두를 앓고 곰보 자국 때문에 납과 초산을 섞은 짙은 화장을 해 납에 중독. 그래서 탈모 때문에 붉은 가발을 썼음.

* 청나라는 세조 순치제가 1661년 천연두로 죽고 이미 곰보가 된 셋째 아들 강희제가 8세에 즉위.

* 조선에서는 초기부터 두역(痘疫·천연두)이 발생하고 17세기 소빙하기에 경신대기근(1670~1671년)과 을병대기근(1695~1696년)으로 260만명이 희생. 18세기 후반~19세기 초반에 다시 흉년과 괴질(콜레라·두역)로 250만명이 희생.

 

 

* 근대사는 천연두 외에 페스트, 콜레라, 독감, 결핵, 말라리아, 홍역 등이 대유행.

> 1만여 년 전부터 소·돼지를 가축으로 삼으면서 동물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았고 다시 사람끼리 감염되는 단계로 진화한 것.

> 3세기 동안 중화제국의 위세를 떨친 명나라(1368~1644년)는 1641년 페스트가 창궐한 데다 1644년의 기온 급강하로 흉년이 들어 인구 20~40%가 희생.

> 부정부패로 기아와 질병을 다스리지 못한 명 왕조는 농민 반란과 만주로부터의 청나라 침략에 무너짐. 현재도 발생하고 있는 페스트는 1930년대부터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해졌으나 다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복병이 되고 있음.

 

* 감염병은 19세기 미국 지도를 바꿨음. 유럽인들이 아프리카 흑인들을 노예선에 실어 신대륙으로 나르면서 황열병도 함께 전파됨.

> 아이티에서 노예 반란이 일어난 뒤 1801년 나폴레옹은 프랑스 병력을 파병. 그러나 황열병으로 병사 5만명 중 3000명만 살아남아 귀국. 나폴레옹은 식민지 팽창의 야망을 포기하고 1803년 프랑스령 루이지애나를 1500만달러에 미국에 팔아넘김. 역사상 최고 수익을 올린 평화적 영토 거래로 미국 국토는 거의 두 배가 되고 서부 개척 시대가 개막됨.


이야기가 길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역사상 최단 기간에 최대 사망자를 일으킨 '스페인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에 대한 이야기를 올려보겠습니다. 어떠하신가요? 역사상 전염병으로 인해 인류의 역사가 바뀌게 된 장면들을 보실 수 있지요. 전염병으로 인해 한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경제, 문화, 사상이 등장하게 됨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등장과 산업화, 그리고 식민지 정복 등을 촉발한 것이 바로 전염병이었네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전지구적으로 인류의 역사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요. 저명한 학자들은 이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생활로 절대 돌아가지 못할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언택트 문화가 정착되었고,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시스템의 변화를 촉발하였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스페인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해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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