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연상호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지옥(HELL BOUND)’을 보았습니다. (후기, 스포일러 없음)

꿈달(caucasus) 2021. 11. 24.
728x90

연상호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지옥(HELL BOUND)’을 보았습니다. (후기, 스포일러 없음)

 

오징어 게임으로 K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지요. 오징어게임도 정말 인상적으로 감상했는데, 어제 드디어 연상호 감독의 ‘지옥(HELL BOUND)’를 감상했습니다. 아직 2편까지 밖에 보지 못했는데, 스토리 전개도 빠른 편이고 자연스러운 CG와 무엇보다 ‘신’이라는 존재와 인간들이 저지르는 ‘죄’에 대한 어려운 주제를 흡입력있게 잘 다루고 있더군요.

 

역시 넷플릭스 오리지널입니다. 꿈과 희망같은 것은 넷플에 없어요. ㅎㅎ

아직 2회까지만 봤지만, 이 드라마를 보고 있으니까 정말 죄를 짓고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네요. 드라마 초반에는 신께서 죄를 지은 인간들을 지옥으로 데려가기 위해 사신들을 보내 잔혹하게 처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CG효과도 우수하고 우선 죄를 지은 인간을 단죄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죄를 지은 인간들은 죽기 며칠 전에 미스터리한 존재로부터(극 중에서는 천사라고 하더군요.) 죽는 날을 고지받고 그날 그 시간에 되면 사신들이 찾아와 죽임을 당합니다.

 

이런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자 ‘새진리회’라는 종교집단이 생겼고, 그 종교집단의 의장으로 유아인씨가 출연합니다. 새진리회는 신께서 세상의 악을 벌하고자 악인들을 지옥으로 데려가는 의식이라고 세상에 선전하고 있는데, 아직 2화까지 본 바로는 이 종교집단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는 좀 더 드라마를 봐야 알 것 같네요. 여튼, 이 드라마는 ‘신’과 ‘죄’, 그리고 이와 관련된 ‘종교’가 중요한 포인트 같습니다.

 

 

또 한가지 드라마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죄를 지은 인간들을 신께서 벌하시는데, 죄의 유무가 중요하지 그 인간이 처한 배경과 현재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또한 신이 보시기에 무엇이 죄가 되는가? 어떤 죄가 무거운가? 가벼운가? 이런 점들에 의문이 들더라구요. 예를 들어 사람을 죽였다는 그건 정말 큰 죄이지요. 그런데 경범죄를 저지르는 것,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것,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았지만 의도적으로 남을 무시하고 그런 것들 이런것도 넓게 보면 죄를 짓는 것인데, 이런 행위들도 다 죄를 지었다고 하면 지옥에 가야 하나? 이런 의문 말입니다. 넘 많이 나갔나요? ㅋㅋ

 

 

지금 전세계에서 이 드라마가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먼저 선보였던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면서 한국 드라마의 우수성을 알렸는데, 이같은 연장선에서 차기작인 연상호 감독의 ‘지옥’이 전세계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는 결과라고 합니다. 기대뿐만이라면 인기는 금방 시들텐데, 연상호 감독이야말로 그동안 만든 작품들이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에 이번 ‘지옥’도 오랜기간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돼지의 왕’, ‘사이비’, ‘반도’ 등 작품성과 흥행에 성공한 감독입니다. 연상호 감독의 그동안 작품들을 보면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세기말 적인 분위기를 잘 살렸는데, 이번 지옥에서도 그러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는 사이비 종교, 물질주의, 잔혹범죄 등 사회적인 문제를 작품에서 잘 다루고 있는 것 같아요.

 

예고편 한번 보실래요?

이번 시즌에서는 6편까지 공개되어 있는데, 좀 더 나머지 회차도 감상하면 어떤 결말을 그리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먼저 선보인 ‘오징어게임’도 후속편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이번 ‘지옥’도 후속편이 나오겠지요? 우리나라 드라마 정말 잘 만드는 것 같아요. 드라마 작가 님들의 상상력은 정말 기가 찹니다.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생각해내는지... 또한 우리나라의 정서를 담은 K드라마가 전세계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역시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다루는 작품은 전세계 모두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가 봅니다.

 

참고로 23일 기준으로 넷플릭스가 공개한 지난 15~21일 주간 시청시간 순위에 따르면 지옥은 4348만시간으로 비영어권 TV프로그램 부문 중 1위를 차지했고. ‘오징어게임’은 3위, ‘연모’는 4위, ‘갯마을 차차차’가 6위에 올라 10위권 중 4개를 한국 드라마가 차지했다고 해요. 정말 대단하네요. 한국 드라마 파이팅입니다~!

 

>더보기

2021.04.27 - 80년대 부조리를 고발한 드라마 <인간시장>과 요즘 드라마 <모범택시>의 통쾌함

 

 

728x90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