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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은 창의력의 원천, 창의적인 사람은 부지런할까? 게으를까?

꿈달(caucasus)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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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없는 새로운 발상이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부른다.

창의적인 사람으로 대표되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나 역사적으로 천재라 불렸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에디슨 연구소에서 직원으로 일하다가 전기 분야에 더 큰 업적을 남긴 니콜라 테슬라 같은 사람들이다.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그랜트는 창의적인 사람은 미루기를 잘한다는 재미있는 주장을 펼친다.

 

이러한 사람들은 창의성을 발현하는데 부지런했을까? 아니면 게을렀을까?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 그랜트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늦은 밤, 한 청년이 자신이 묵는 호텔방에서 책상에 놓인 텅 빈 백지 한장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불안감에 휩싸인 듯한 그는 전화기에 손을 뻗었고, 같은 호텔 몇 층 아래에 묵고 있는 자신의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몇 가지 아이디어를 의논했다. 새벽 3시가 되어서도 그 청년은 여전히 미친 듯이 일하고 있었고 지칠 대로 지쳐서 거의 쓰러질 지경이었다. 1963년 8월이었다. 그리고 일자리와 자유를 위한 대행진이 다음 날 아침 워싱턴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마틴 루서 킹은 아직 행사 마지막을 장식할 연설문을 완성하지 못했다.

 

 

연설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기에, 킹으로서는 즉시 초안 작성에 착수하는 게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각 연사마다 처음에는 5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킹은 어휘 선택에 있어서 특히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에서부터 헨리 데이비드 소로 Henry David Thoreau, 마틴 루서 킹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위대한 사상가들은 긴 연설보다 짧은 연설을 작성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부모와 교사들은 어린이들에게 막판까지 미루지 말고 미리 숙제를하라고 끊임없이 잔소리를 한다.

자기계발서 목록을 보면, 할 일을 미루지 말라는 충고를 하는 책들만으로도 소규모 산업이 형성될 만큼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바로 그 미루는 행위 자체가 킹이 생애 최고의 연설을 하게 된 이유라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직장에서도 삶에서도 사람들은 "머뭇거리다가는 뒤처지게 되므로" 먼저 행동을 취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듣는다. 사람들은 중요한 과업에 착수할 때, 완성하기로 예정된 날짜보다 미리 완성하라는 충고를 받는다. 상품을 발명하거나 창업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른 사람에게는 옆에서 선발 주자가 되라고 부추긴다. 신속하게 행동하면 유리한 점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독창적인 사람들을 살펴보니, 신속하게 행동하고 첫 주자가 되는 데 따르는 유리한 점보다 불리한 점이 더 많았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 건 사실이지만, 일찍 일어난 바지런한 벌레는 잡혀 먹힌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의도된 게으름?

 

 

할 일을 미루면 생산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창의력의 원천이 될 수있다.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근면 성실을 중요시 여기는 청교도적 근로 윤리가 강조되면서, 근대에 인류가 효율성에 집착하게 되기 전까지만 해도 인류 문명은 게으름의 미덕을 인식했다. 고대 이집트에는‘미루는procrastination' 행위를 묘사하는 서로 다른 두 개의 동사가 있었다. 하나는 게으름을 의미하고, 다른 하나는 적당한 때를 기다린다는 의미이다.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사상가나 발명가들 가운데 몇몇 인물이 미루기의 달인이라는 점은 우연이 아닐지 모른다.

가장 두드러지는 사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다.

그가 창의성을 발휘한 분야는 회화, 조각, 건축, 음악, 공학, 지질학, 지도 제작, 해부학, 식물학을 아우른다.

학자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모나리자Mona Lisa>를 그리기 시작한 해는 1503년이고, 그 후 몇 년 동안 그리다 말다를 반복하다가 미완성인 채로 남겨두었으며, 1519년 죽음이 임박해서야 완성했다고 추측한다. 당시 사람들은 그림은 완성하지 않고 광학 실험이나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시간을 낭비한다고 다빈치를 비난했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있었기 때문에 독창적인 그림이 탄생했다.

 

 

역사학자 윌리엄 패너패커William Pannapacker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를테면 다빈치는 빛이 구(球)에 어떻게 되는지 연구한 덕분에〈모나리자〉와 〈세례 요한 St. John the Baptist>을 끊임없이 수정 보완할 수 있었다. 광학 연구를 하느라 이 그림들을 완성하는 시기가 늦춰졌을지 모르지만, 최종적인 작품은 그가 행한 실험들로부터 덕을 많이 보았다. 그와 동시대 사람들 대부분이 생각한 것처럼 다빈치가 실험을 하느라 정신이 산만해지기는커녕 이런 실험들은 평생 동안 끊임없이 영감이 떠오르게 하고, 공적인 작업을 할 때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

 

 

다빈치는 여러 가지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최후의 만찬The The Last Supper>을 구상하는 데 15년을 보냈다. 이 걸작은 벤치에 앉아 있는 몇 사람을 그린 스케치에서 시작되었다. 그 스케치는 10여 년 후 식탁 앞에 열세 사람이 일렬로 앉아 있는 참신한 구도의 걸작이 탄생하게 되는 밑바탕이 되었다. 다빈치는 작업을 미루게 될 때마다 화가 치밀기도 했지만, 독창성은 서두른다고 달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천재성을 지닌 사람들은 일을 가장 적게 할 때, 가장 큰 업적을 달성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들은 독창적인 생각을 한 뒤, 머릿속에서 완벽해질 때까지 그 아이디어를 다듬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모래해도 되는 일을 내일로 앞당기지 말라

-마크 트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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