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가 위험한 이유! 합병증부터 우울증까지 유발한다.

근시가 질병이었어?

 

혹시 안경을 쓰고 있나요? 🧐

우리나라는 안경을 쓰고 있는 근시 인구가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근시이고 안경을 쓰고 있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야외활동이 줄고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스마트폰, tv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근시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첫째 아이는 현재 5학년인데 3학년때부터 안경을 썼습니다.

요즘 아이 하교할 때 마중나가보면 학생들의 반절 이상이 안경을 썼더라구요.

이렇게 근시는 그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레 발생하는 것이다. 안경을 쓰고 시력을 교정하면 그만이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사실 근시는 엄연히 질병의 일종이고 이러한 근시의 진행을 일찍부터 예방해주지 않으면 나중에는 고도근시 또는 강도근시까지 진행될 수 있는데 이렇게 심각한 상태가 되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줍니다.

 

 

혹시 대중에 어린시절에 안경을 써주면 더 시력이 안좋아지는 거 아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실 이것은 오해입니다. 성장이 진행되는 20대 초반까지 우리 눈의 안구가 점점 커지는데요. 이렇게 안구 자체가 커지면서 안구 속의 '안축장'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기 때문에 근시가 함께 진행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애먼 안경 탓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근시가 진행되는 것을 예방해주려면 안과 전문의의 검진을 받고 적절한 도수의 안경을 써주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강도근시란?

일본근시학회에서는 ‘굴절도수 –6.0디옵터 이상으로 진행된 근시’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굴절도수라는 것은 말하자면 ‘망막보다 얼마만큼 앞이나 뒤에서 초점이 맞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이 수치가 마이너스라면 망막보다 앞쪽(근시)에, 플러스라면 망막보다 뒤쪽(원시)에서 초점이 잡힌다는 것을 뜻하는데요. 이 수치가 작아질수록 초점의 위치가 망막에서 점점 더 먼 앞쪽으로 맺히게 되어 강도근시로 진행하게 됩니다.

 

 

근시는 망막세포의 앞쪽에 상이 맺혀 흐릿하게 보이는 것으로, 안경을 써서 이를 교정해주면 상이 또력하게 보이는 원리입니다.

 

 

안과에 가보지 않아도 현재 자신의 근시 상태가 얼마정도 되는 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지금 바로 따라해보세요. 😆

 

 

우선 손가락을 최대한 눈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고 지문을 바라봅니다.

그 상태에서 서서히 손가락을 가까이 가져오면서 지문이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한 지점까지의 거리를 측정합니다. 만약 이 거리가 16센티미터 이하라면 주의해야 합니다. 단, 측정된 거리가 16센티미터보다 길다고 해서 합병증의 위험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자신의 시력이 현재 심각한 근시상태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강도근시는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 특별히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WHO는 근시를 세계적 유행으로 정의하고 ‘공중위생상의 위기’라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강도근시라면 그 위험은 한층 더 커집니다. 강도근시는 각종 합병증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근시는 보통 신체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20세 전후까지 진행됩니다.

근시가 빨리 시작되면 그만큼 최종적으로 도달하는 근시 도수 또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요. 따라서 강도근시까지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려면 근시가 시작되는 초기에 근시 진행을 늦추기 위한 조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근시는 만병의 근원

 

최근 눈의 기능 저하가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한 논문이 있습니다.

시력 저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는 나라현립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 교실의 오가타 나오코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뇌가 얻는 정보의 80퍼센트 정도가 눈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다. 그러니 눈의 기능이 저하되어 그로부터 얻는 정보의 양이 줄어들면, 뇌가 받게 되는 자극 또한 줄어들게 되어 있다. 그렇게 되면 뇌의 기능도 함께 저하되어 버린다. 그 결과 우리 몸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게 되는것다. 그야말로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인데, 눈의 기능 저하는 실로 ‘만병의 근원’이라 말할 수 있다."

 

 

오가타 나오코 교수의 Eye Study 연구팀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여 건강 상태와 인지기능 등 400가지 이상의 항목에 대한 상세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약 3천 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를 통해 시력 저하에 의해 인지증(치매)이 의심되는 환자의 비율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인지기능을 테스트한 점수를 분석한 결과, 시력이 양호한 그룹에서는 인지증이 의심되는 환자가 5.1 퍼센트에 그친 데 비해, 교정을 해도 시력 0.7 미만이었던 그룹에서는 인지증 의심 환자가 13.3퍼센트로 2.6배나 더 많았던 것입니다.

 

 

이 조사는 눈의 기능 저하가 뇌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가를 말해줍니다.

또한 오가타 나오코 교수의 연구팀은 눈의 기능과 신체 리듬의 관계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눈의 기능이 저하되면 빛을 감지하는 능력이 저하되고, 그 결과 뇌내와 체내의 리듬을 조절하는 기능 또한 함께 저하된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눈의 기능 저하가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등 이제껏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보다 훨씬 많은 악영향을 우리 몸에 미칠 수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근시는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근시는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마음의 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최근 도쿄의과치과대학 첨단근시센터에서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강도근시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지금 당장은 그리 큰 폭의 시력 저하를 보이지 않는 환자인데도 언제 어떻게 시각 기능에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에서부터 심하게는 우울증과 불안장애까지 일으키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보고서가 있습니다.

일본안과의회가 2009년에 ‘시각장애에 의해 어느 정도의 사회적 손실이 발생하는 가’를 추정해 보았는데요. 일본 내의 대규모 역학연구와 국세 조사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각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비 및 간병비, 생산성의 손실 등을 추산했습니다. 이때 ‘시각장애’는 안경 등으로 교정해도 시력이 더 좋은 쪽 눈이 0.5에 못 미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2007년 당시 약 164만 명으로 추정되었던 시각장애 인구가 지불한 사회적 비용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보고서에 따르면, 시각장애에 따른 사회적 비용 부담은 총 8조 7,854억 엔에 달했습니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86조원이 넘어가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논문은 2030년 시각장애 인구가 약 2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에 따른 손실 또한 현재는 위의 액수보다 훨씬 더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근시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이렇게 근시는 일차적으로는 자신의 건강을 위협하지만 결국 국가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게 됩니다. 저도 안경을 쓰고 있는 근시입니다만, 그저 근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것이고 실내생활과 전자기기를 자주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근시가 되는것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이렇게 체계적으로 조사를 하다가 보니 근시가 아주 심각한 질병이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의 경우 첫째 아들의 근시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데요. 지금부터라도 근시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예방법을 실천해봐야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근시를 예방하고 근시가 시작된 아이들의 근시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생활상의 꿀팁들을 올려보겠습니다. 혹시나 전문적인 근시 치료를 위한 아트로핀 점안액과 드림렌즈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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