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콤비네이터가 제안하는 20개 스타트업 아이디어

와이콤비네이터가 뭐야?

 

와이콤비네이터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엑셀러레이터는 우리말로는 ‘창업기획자’ 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엑셀러레이터는 아이디어와 완전 초기 제품만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이들에게 네트워킹과 각종 조언을 통해 가치를 높여주는 사업을 추구합니다.

 

 

이미지 출처: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와이콤비네이터는 과거에 오픈AI의 샘 올트먼에게 투자했습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샘 올트먼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와이콤비네이터의 대표(President)를 맡기도 했습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매년 두 차례 ‘배치’라는 이름으로 전세계 스타트업들로부터 지원서를 받아서 투자를 결정합니다. 이때 투자를 받은 와이콤비네이터 멤버는 ‘와이콤비네이터 멤버’ 라는 훈장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종의 의식행위가 스타트업 기업들에게는 후속 투자를 받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배치’ 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교육이 끝나면 전세계 투자자들 앞에서 피칭을 하게 되는데, 약1,500개의 투자 회사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Request for Startups

 

전세계 스타트업들은 이러한 와이콤비네이터 로부터 투자를 받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와이콤비네이터가 최근 ‘Request for Startups/스타트업들에 대한 요청’ 이라는 흥미로운 리스트를 공개했습니다.

 

 

이 리스트는 와이콤비네이터가 예전부터 전통적으로 해오던 작업인데 스타트업들이 지원해줬으면 하는 사업 아이템을 정리해서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스타트업들이 생각하는 미래가 유망한 사업 아이디어(아이템)이라는 것입니다. 이번 리스트에서 와이콤비네이터는 총20개의 ‘사업 아이템’ 을 공개했습니다.

 

 

 

역시 최고의 사업 아이템은 AI

 

20개의 창업 아이템 중 가장 많은 것은 AI와 관련된 것으로 7개에 해당했습니다. △ 로봇 공학에 머신러닝 접목 △머신러닝을 활용한 물리적 세계 시뮬레이션 △설명 가능한 AI △레거시 기업의 수작업 백오피스 업무를 위한 LLM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구축을 위한 AI △생물학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거대언어모델의 대안이 되는 소규모 AI입니다.

 

 

이러한 AI 관련 아이템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점은 거대 AI 모델을 만드는 것은 스타트업이 시도하기는 어렵고, 그보다는 다른 영역과 접목시키는 것(로봇공학, 생물학), 아니면 기업용 제품을 만드는 것, 아니면 거대모델의 대안이 되는 소형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소규모 분야 역시 대기업들이 연구 개발중인 분야입니다. AI 관련 분야의 경쟁은 대기업이고 중소기업, 스타트업 모두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산업입니다.

 

 

다시 주목받고 있는 제조업

 

와이콤비네이터가 제시한 다른 아이템은 의외로 제조업입니다. △새로운 방산기술 △제조업의 미국 복귀 △새로운 우주 기업 △기후 기술(Climate Tech)입니다. 특히 방산기술은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의 융복합이 필수적이며, 전 세계적으로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방산과 관련한 기업들이 꾸준히 성장중입니다. 우주기업도 앞으로 유망한 분야입니다. 또한 제조업의 미국 복귀를 촉진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찾는 것도 특이합니다. 미국은 과거부터 국가 차원에서 리쇼어링을 추진중에 있고,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자들에게도 이것이 큰 관심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VC인 a16z 는 ‘아메리칸 다이내미즘’이라는 이름으로 몇년 전부터 미국의 국익을 위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조업을 복귀시키는 스타트업의 사례로 와이콤비네이터는 도시에서 위성을 만드는 아스트라니스, 산업용로봇을 만드는 게코로보틱스, 화학물질을 만드는 솔루겐 같은 기업을 꼽았습니다. 기후 관련 기술 기업들도 여전히 미래가 유망한 것으로 분류됩니다.

 

 

빠지면 서운한 헬스케어 분야

 

와이콤비네이터는 헬스케어 분야로 △암을 퇴치하는 신기술 △의료산업에서 관리전문서비스 △의료 서비스에서 중개자 제거를 유망한 사업 아이템으로 꼽았습니다.

 

 

공간컴퓨팅과 상업용 오픈소스, 그리고 스테이블코인

 

그 외로 와이콤비네이터가 제시한 스타트업 아이디어로는 공간컴퓨팅과 스테이블 코인을 꼽았습니다. 먼저 공간컴퓨팅/Spatial Computing 입니다. 애플의 비전 프로가 등장하고 X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분야를 추천한 것입니다. 메타 퀘스트나 비전 프로 생태계용의 앱을 만들고자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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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상업용 오픈소스 기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픈소스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지만 이 분야도 많은 스타트업이 나오고 있습니다. 와이콤비네이터가 투자한 회사 중에는 도커, 깃랩, 아폴로, 슈퍼베이스 같은 회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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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코인베이스에 투자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테라·루나, FTX 파산 여파로 미국의 VC들은 암호화폐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는 등 미국에서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이자 스테이블코인이 괜찮은 창업아이템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테라·루나 사태와 FTX파산과 관련한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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